"구로 콜센터 확진자 64명"···해당 층 전 직원 진단검사

2020.03.10 16:15 입력 2020.03.10 17:12 수정 송윤경 기자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ㅋ빌딩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 연합뉴스

수도권 내 최대 규모 집단감염지가 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4명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의 확진자 집계는 오후 2시 기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정오 기준으로 밝힌 확진자 수(50명)보다 14명 더 많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후 2시 열린 ‘코로나19 집단감염 실무자 소통 회의’에서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64명”이라고 밝혔다. 64명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40명, 인천 거주자는 13명, 경기 거주자는 11명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정오 기준으로 집계한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50명이며 그중 46명이 콜센터 직원이고 4명은 접촉자나 가족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들의 최초 발병일에 관한 질문에 “3월4일경에도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건물 11층에 있고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207명이다. 방역대책본부는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는 11층 외에 7층~9층에도 콜센터가 있으며 4개층 전체 직원은 600~700명 규모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층의 콜센터 직원과의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강기의 공동 사용이라든지 다른 어떤 공통적인 사항이 파악이 될 경우 검사대상을 더 확대해서 진행을 하겠다”면서 “콜센터 근무자 중에 신천지 신도 등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콜센터의 직원들은 서울에 가장 많이 살고 인천, 경기 등에도 주거지가 분포해 있다. 이 건물의 영업시설과 사무실 등은 전면 폐쇄됐으며 방역소독도 완료됐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직원들은 업무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했다. 게다가 콜센터는 좁은 공간에 모여 앉아 전화를 받기 때문에 ‘거리두기’ 역시 쉽지 않은 구조다. 권 부본부장은 “콜센터의 경우 전화나 또 응대를 해야 되고 하나하나의 콜에 대해서 회신을 해야 되기 때문에 (마사크 착용에) 어려움이 있는 점은 당연히 이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도 본인의 몸이 이상할 때는 자택에서 머물다가 증상의 진행에 따라 선별진료소라든지 콜센터를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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