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윤장현·김웅 언급한 조주빈...표창원이 본 범죄 심리

손석희·윤장현·김웅 언급한 조주빈...표창원이 본 범죄 심리

2020.03.25.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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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무표정한 얼굴로 준비된 답변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
조주빈, 사과한다며 손석희·윤장현·김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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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조주빈이 검찰로 넘겨지기 전에 한마디, 경찰서 앞에서 남겼습니다. 영상 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표창원]
전혀 사죄나 또 반성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고요. 진실성이 전혀 없었고 외워왔죠. 간단한 성명발표하듯이 내용발표하고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였고요. 대단히 계산적이고 차후에 이루어질 수사 기소, 재판에 대한 대비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단히 계산적이고 준비된 말만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 이런 말을 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이런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 포토라인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김웅 기자 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언급하기도 해서 왜 이런 이름을 언급했을까 이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표창원]
우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첫째, 자기가 일단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금 마치 와치맨이라고 불렸던 공범격이죠. 미리 붙잡힌 피의자가 반성문을 쓰고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고요.

자기는 반성했다라는 거죠. 그런데 실제 내용을 보면 전혀 반성이 아니죠. 거론하는 사람들은 대단히 잘 알려져 있는 유명한 방송인, 정치인들이고요.

그렇게 해서 거두는 효과는 뭐냐하면 하나는 자기의 사건을 정치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기가 일종의 피해자고 자신을 지지해 줄 만한 남성집단이겠죠.

또는 어떠한 정치적 집단. 그리고 자기가 언급한 사람들과는 반대편에 있을 수 있는. 가럼으로써 자신에도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또 하나의 목적은 이 사람이 지금 살고 있는 세계에는 일반인의 세계와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베적 세계관에 빠져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자기가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여졌던 n번방 내에 여전히 있을 수 있는 추종자. 이들에게 자기가 거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죽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런 의도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답변내용을 보면 앞으로도 범죄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표창원]
일단 확인되고 증거가 있고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은 인정하고요. 그러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상참작과 감형, 선처를 기대하는 이런 전략으로 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증거가 없거나 또는 인지하지 못한 범행에 대해서는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인정하고 나갈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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