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또 “금요일에는 청와대 구내식당 문을 닫는 조치를 이미 취했는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음식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이 됐으니 거리 두기를 하면서 식당 이용도 좀 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30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4명이었는데 모두 외국에서 감염된 사례로 나타나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2월 18일 이후 72일 만에 ‘국내 확진자 제로(0)’를 기록했다.
1일 오찬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은 선약과 연차휴가 사용 등 이유로 불참했다.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식사를 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식당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민들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식당 주인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들른 적이 있다”며 장사가 잘 되는지 등을 물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연차를 쓰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사고로 연차를 취소하고 정상근무를 하는 것으로 바꿨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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