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둑의 축조
by politician on 2020-08-10
둑을 쌓으면 몇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첫째, 강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며 강 수면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둑이 없을 경우 퇴적물이 쌓이면 물길이 바뀌면서 퇴적물이 쌓이는 장소도 바뀌게 되지만, 둑으로 인해 물길이 바뀌지 못하면 강바닥은 계속 높아지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 강바닥이 주변 지역보다 높아져서 빗물을 강으로 퍼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둑이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준설을 해서 강바닥의 퇴적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불가피하다.
4대강 사업도 이런 준설 작업에서 출발하였다.

둘째, 강수량의 편차를 완충시켜 주는 장치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원래 홍수때 범람한 물은 주변의 습지에 저장되었다가 물이 간절한 가뭄때 요긴하게 쓰이지만, 둑을 쌓아 습지를 없애면 이런 완충 기능이 사라진다.
특히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우리 나라에서 이런 완충 장치까지 사라지면 홍수과 갈수의 편차가 매우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