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통령이 누구여도 한미동맹 흔들림 없어”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최근 박근혜 정권의 위기와 관련해 “강력한 동맹의 특징은 지도자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 클린턴 노스캐롤라이나 지원유세에 동행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있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그녀와 거리를 두려고 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동맹 강화의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전임자(이명박)와 효과적인 업무 관계를 가졌고 박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3~4년 간 박 대통령과도 양국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박근혜)가 어려운 국내정치적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그 문제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오바마 대통령도 그 문제에 대해 공식, 비공식적으로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9월 라오스 방문 이후 그녀와 얘기를 나눈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동맹의 다른 모든 요소들은 변함이 없다. 미국의 동맹에 대한 헌신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미 동맹이 강력한 것은 그 나라 정부와 국민들이 동맹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2일 논평에서 박 정권의 위기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토론과 논쟁에 맡겨둘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정권의 위기에 대해 미국이 나서서 그를 두둔하거나 지지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또 미국 정부 내부적으로도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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