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황5제
by Silla on 2022-09-29
삼황오제는 중국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들이다.
3황: 태호 복희, 염제 신농, 황제 헌원
3황에 대해서는 사료에 따라 일곱 가지의 조금씩 서로 다른 설이 존재한다. 십팔사략에는 태호 복희, 염제 신농, 황제 헌원 이렇게 세 명이 나와 있다. 태호 복희는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에게 사냥하는 법과 불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염제 신농은 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에게 농업과 상업을 가르쳤다. 황제 헌원은 사람들에게 집을 짓는 법과 옷감을 짜는 법을 알려 주었으며 수레를 발명하였다. 그리고 문자도 발명하고 천문, 산술 그리고 의술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황제 헌원을 따르지 않는 무리들이 치우를 따라 반란을 일으켰다. 치우는 눈이 네 개이고 손은 여섯 개나 달려 있었으며 머리는 구리 그리고 이마는 쇠로 되어 있었다. 그는 쇠와 돌을 먹고 싸움에 매우 능한 신이었는데 탁록에서 황제 헌원에게 패하여 부하인 풍백, 우사와 함께 항복하였다. 황제 헌원은 100살이 되자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그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고 그의 자손인 5제가 세상을 다스렸다.
5제: 소호 금천 - 전욱 고양 - 제곡 고신 - 제요 도당 - 제순 유우
5제에 대해서는 다섯 가지의 서로 다른 설이 있다. 십팔사략에서는 소호 금천, 전욱 고양, 제곡 고신, 제요 도당, 제순 유우 이렇게 다섯 명으로 나와 있다. 소호 금천은 황제 헌원의 아들로 왕위에 있을 때 봉황이 날아들어 정치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전욱 고양은 소호 금천의 조카인데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던 하늘과 땅을 엄격히 구별하고 인간세상에서도 주종관계와 남녀관계의 질서를 세웠다. 제곡 고신은 각종 악기와 음악을 만들어 백성들을 즐겁게 하였다. 
제요 도당은 제곡 고신의 아들로 치세기간동안 농사법을 발전시키고 1년을 366일로 정했으며 관직을 정비하고 궁전 입구에 북을 달아 백성들이 직접 자신에게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가족들이 화합하고 관리들이 공명정대하였으며 모든 제후국들이 화목하였다. 제요 도당이 즉위하던 서기전 2333년은 단군이 조선을 세운 해이기도 했다. 제요 도당은 전욱 고양의 후손이자 효성이 지극한 순을 발탁하여 두 딸을 시집보내더니 나중에는 천하를 다스리는 일을 물려주었다. 제순 유우는 제요 도당이 죽자 제요 도당의 아들 단주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변방에 은거하였으나 백성들이 찾아와 계속 왕으로 섬기므로 천명을 따라 왕이 되었다. 제순 유우는 전문적인 직분에 따라 관리를 임명하고 사방의 오랑캐를 토벌하였으며 우를 등용하여 홍수를 다스리게 하였다. 제순 유우는 자신의 아들 상균보다 우가 더 백성을 잘 다스릴 것으로 판단하여 우를 후계자로 삼았다. 5제의 마지막 두 임금  제요 도당과 제순 유우의 시대에 특히 사람들이 태평성대를 누렸으므로 이 두 임금이 다스린 시대를 요순시대라 하여 '되돌아 갈 수 없는 좋은 시절'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 요와 순 모두 자신의 아들보다 능력이 뛰어난 후계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는데 이 사례는 이후 역성혁명의 명분으로 자주 이용되기도 하였다.
제순 유우에 의해 왕위를 물려받은 우는 부자세습제를 확립하여 하나라를 세웠다. 이 하나라는 서기전 2070년에서 서기전 1600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라의 마지막 왕 걸은 폭정을 일삼다 상나라의 시조 탕왕에게 토벌되었다. 상나라는 은나라라고도 하는데 탕왕이 세워 서기전 1046년까지 존재했던 왕조로 마지막 왕 주는 백성들을 잔혹하게 다루다 주나라의 시조 무왕에 의해 멸망당했다. 이때 상나라의 기자가 주나라의 무왕에 의해 조선의 왕으로 책봉되기도 했다.
동아시아에서 중국 문화가 차지하는 큰 비중 때문에 중국의 3황5제에 기대어 가문의 권위를 높이고자 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는 많았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인이 소호 금천의 후예를 자처했으며 이는 김유신비나 삼랑사비문에 보인다고 하였다. 또 삼국사기는 고려의 왕족 또한 제곡 고신의 후예이기 때문에 고씨라고 했다는 진서의 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뿌리를 찾아서’에 의하면 왕건의 성씨인 개성왕씨는 황제 헌원의 후손이라고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