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사랑제일교회,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신천지보다 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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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1.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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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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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조선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에 반발하며 방역당국과 대치해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에 대해 20일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이라고 지칭하며 “신천지보다 더한 집단”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일부 신도들이 방역당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현지 역학조사를 거부하며 고성과 욕설을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기독교 반공주의란 이런 겁니다. 검사하면 빨갱이”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흔히 종교가 반사회성을 띠면 그때 이른바 ‘사이비 종교’가 된다. 한국 개신교의 일부는 이미 사이비종교가 됐다는 이야기”라며 “신천지보다 (이들이) 더 하다. 과연 이런 사람과 공동체 안에서 같이 살 수 있을까? 뭔가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 및 신도들과 경찰이 중대본의 역학조사 중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황교안 전 대표 체제의 미래통합당과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기독교 반공주의는 보수 개신교단의 뿌리깊은 병폐로 걷어내기 힘들다”라며 “종교적 광신을 정치에 투사하는 사람들이라 앞으로도 계속 사고칠 것이다. 저들과 놀아난 게 황교안 체제까지의 통합당이었다. 그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교회와 목사의 명예를 위해 자기 신도들의 건강과 생명을 이렇게 위험으로 내몰아도 되는지, 사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교회 측이) 신도들한테 아예 전화기 끄라고 답했다고 한다. 철저히 수사해서 책임자들,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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