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총선 이후 최대...통합당 지지·중도층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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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9. 오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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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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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과 정치권의 책임 공방 속에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이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광복절 집회를 거치며 통합당의 쇄신 의지에 지지를 보냈던 일부 중도층뿐만 아니라 전통적 지지층까지도 무당층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8월 4주차 정당 지지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0%, 정의당 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2%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이른바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5%p나 올라 30%를 찍으면서 통합당 지지율보다 더 높았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주 전 역대 최소로 좁혀졌던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도 18%p까지 벌어졌습니다.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와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광복절 직전과 이번 주를 비교해 보면, 중도층 가운데 통합당에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이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기간 보수층마저도 상당수 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고 무당층에 편입됐습니다.

연령별로도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15%p나 하락한 반면, 무당층 비율은 6%p 올랐습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을 비롯해 인천·경기에서도 통합당 지지율의 낙폭과 무당층 증가 폭이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통합당 지지층과 중도층 상당수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속에 무당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 중도층 모두에서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통합당은 위기에 국민 여론이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뭉쳐지는 효과라고 애써 의미를 두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부담인 데다가 극우 세력과의 결별 선언도 양날의 칼인 측면이 있어서 한동안 지지율은 계속 꿈틀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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