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아들 김홍걸 제명...여당은 부담 덜고, 金은 의원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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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18. 오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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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의원/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이자 ‘호남 상징성’을 가진 김 의원이 재산 형성 의혹에 휘말리면서 결국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당에서 쫓겨난 것이다. 다만, 무소속으로 신분이 바뀔 뿐 의원직은 유지된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을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제명 사유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김홍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지만, (김 의원이) 감찰 업무에 성실히 협조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은 지난 16일 출범한 당 윤리감찰단의 ‘제1호 조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감찰단에서 김 의원 측에 의혹을 소명하라고 요청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당은 (김 의원이)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하였다고 판단, 이낙연 대표와 최고위는 비상징계 및 제명에 필요성에 이의없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전격 결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김 의원의 또 다른 재산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차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부동산 외 다른 재산 의혹으로 번지는 상황을 면하기 위해 더 일이 커지기 전에 손절했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의원이 되기 전까지 뚜렷한 직업이 없었는데 어떻게 거액의 재산을 소명할 수 있었겠냐"며 “당내에서도 김 의원 재산 형성에 대한 이런 저런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주희연 기자 j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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