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 우전팔번신사인물화상경(隅田八幡神社人物画像鏡)
by Silla at 2019-05-06
계체천황이 무령왕의 동생이다?
우전팔번(すだはちまん) 신사에 보관되어 있는 인물화상경의 명문을 가지고 계체 천황(재위 507-531)이 백제 무령왕(재위 501-523)의 친동생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화상경 명문에 나오는 사마와 남제왕을 각각 무령왕과 계체 천황으로 보고 계미년을 503년으로 보면, 무령왕이 아우인 계체 천황에게 거울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무령왕의 이름이 사마(斯麻)인 것은 여러 기록에 나와 있고 계체 천황은 천황으로 추대되기 전에 지방을 다스리던 왕으로 남대적왕(男大迹王)이라 불렸다. 그렇다면 인물화상경에 나오는 男弟王은 동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男大迹王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일본서기(720)에는 계체 천황이 응신 천황의 5세손으로 나와 있어 그가 무령왕의 동생이라면 무령왕도 응신천황의 후손이 된다. 무령왕은 일본서기에 개로왕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한편, 계체 천황의 전임인 무렬 천황은 후손이 없었다. 남대적왕이 천황으로 추대되기 수 년 전에 무령왕이 거울을 선물하며 미래의 천황과 교류를 쌓고 있었다면 그의 외교적 감각은 매우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 덕분인지 백제는 계체 천황 시기에 왜로부터 임나4현, 기문 그리고 다사진에 대한 점유를 차례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