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9-01 貊人이 아니라 烏桓이다
by Silla on 2020-02-09
요동군이 건재한 상태에서 맥고려가 우북평, 어양, 상곡 그리고 태원을 침공하려면 북쪽으로 요하 상류를 지나거나 남쪽으로 바닷길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요하 상류보다는 아무래도 바닷길이 쉽다. 당시 요하 상류에는 오환과 선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닷길을 이용하려면 먼저 압록강을 따라 내려가 바다에 들어간 뒤 해안을 따라 요동반도를 돌아서 계속 가면 된다.
그러나 낙랑군도 건재해 있는 상태라, 맥고려가 요동군과 낙랑군 사이를 지나 이들 먼 지역을 침공했다는 이야기는 매우 어색하다. 더구나 태원은 내륙 깊숙한 곳에 있어 발해 연안에 상륙해서 이곳까지 침공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군대가 있어야 했다.
따라서 이 기록은 주어를 오환으로 바꾸어야 자연스럽다.
그렇게 하면 오환의 대인이 무리를 거느리고 귀부하였다는 바로 뒤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 전에 오환은 흉노와 함께 5군(대군, 상곡군, 어양군, 우북평군 그리고 요서군)을 약탈하다 자신이 강성해지자 흉노를 쳐서 밀어내고 한나라에 귀부하였었다. 이것은 '우북평, 어양, 상곡 그리고 태원을 침략하다 요동태수 채융이 불러 항복시켰다'는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
이후 한나라는 귀부해온 오환인들을 5군에 분산시켜 흉노와 선비를 막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