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 0205-03-07 일본서기(720)
by Silla on 2020-02-09
신라왕이 오례사벌과 모마리질지(毛麻利叱智), 부라모지 등을 보내어 조공하였는데 전에 볼모로 와 있던 미질허지벌한(微叱許智伐旱)을 돌아가게 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이에 허질벌한을 꾀어 “사신 오례사벌과 모마리질지 등이 나에게 ‘우리 왕이 제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것에 연루시켜 처자를 모두 종으로 삼았다.’고 말하였습니다. 바라건데 잠시 본토에 돌아가서 그 사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 속이게 하였다. 황태후가 곧 들어 주었다. 그리하여 갈성습진언을 딸려 보냈다. 함께 대마에 도착하여 서해의 수문에 머물렀다. 이 때 신라의 사신 모마리질지 등이 몰래 배와 뱃사공을 나누어 미질한기를 태우고 신라로 도망가게 하였다. 그리고 풀을 묶어 사람 모습을 만들어 미질허지의 자리에 두고 거짓으로 병든 사람인 채하고 습진언에게 “미질허지가 갑자기 병이 들어서 죽으려고 한다.”고 하였다. 습진언이 사람을 시켜 병자를 돌보게 했는데, 속인 것을 알고 신라 사신 세 사람을 붙잡아서 우리 속에 집어넣고 불태워 죽였다. 그리고 신라에 나아가 도비진에 이르러 초라성을 정벌하고 돌아왔다. 이 때 사로잡힌 사람들이 오늘날의 상원과 좌미‧고궁‧인해 4읍의 한인 등의 시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