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는 529년에 다사진(多沙津)을 백제에 빼앗기게 되는데 이 다사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한다사군(韓多沙郡)에 대응시킬 수 있다. 한다사군은 지금의 하동인데 섬진강 하구다. 따라서 가라는 513년에 발생한 기문 분쟁으로 섬진강 상류를 잃고 529년에 발생한 다사진 분쟁으로 섬진강 하류까지 잃게 된다는 이야기가 완성된다.
양직공도에 상기문(上己文)이 백제에 부용하였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백제는 상기문을 먼저 차지하고 나중에 나머지 기문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상기문과 나머지 기문은 각각 섬진강의 상류와 하류로 설정하면 자연스럽다.
삼국사기에는 상기물과 하기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각각 상기문과 하기문에 대응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