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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백제 성명왕이 임나를 꾸짖고 경계시킴

그리고 (성명왕은) 임나에게 “옛날 나의 선조인 속고왕귀수왕은 당시 한기 등과 처음으로 화친을 맺어 형제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대들을 자제(子弟)로 삼고, 그대들은 나를 부형(父兄)으로 삼아 함께 천황을 섬기며 힘을 합쳐 강적을 막아내어 나라를 평안하게 지켜 오늘에 이르렀다. 나의 선조와 당시 한기와 화친할 때 한 말을 생각하면 밝은 해와 같이 분명하다. 앞으로 부지런히 이웃과 우호를 닦아 이웃나라와 돈독해지면 은혜가 골육보다 더할 것이다. 처음의 좋은 관계를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 것은 과인이 항상 바라는 바이다. 어찌 가벼이 떠도는 말에 이끌려 몇 해 사이에 유감스럽게 뜻을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옛 사람이 ‘후회막급’이라고 말한 것이 이를 두고 말한 것인가. 위로는 하늘에 이르고, 아래로는 땅에 이르기까지 지금 신에게 맹세하여 과거의 과오를 고치고자 한다. 하나도 숨김없이 할 바를 밝혀서 정성이 신령에게 통하게 하여 스스로 깊이 반성하는 것이 또한 마땅히 우리가 취해야 할 바이다. 무릇 뒤를 잇는 자는 선조의 규칙을 귀하게 이어 받아 부조(父祖)의 업을 성대하게 하여 성공시키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고 들었다. 따라서 지금 선대의 화친의 우호를 존중하여, 삼가 천황의 조칙에 따라 신라가 빼앗은 남가라, 탁기탄 등을 빼앗아 본관주 001
번역주 001)
임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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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되돌려 임나로 옮기고 영원토록 부형으로 삼아 항상 일본을 섬기고자 한다. 이것이 과인이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자도 편안하지 않은 바이다. 지난 일을 후회하고 지금을 경계하며 언제나 고뇌하고 있는 바이다. 무릇 신라가 감언으로 주위를 속이는 것은 다 아는 바이다. 너희들은 신라를 맹신하여 이미 계략에 빠져버렸다. 지금 임나의 경계는 신라와 접하고 있다. 마땅히 항상 방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어찌 경계를 게을리 하는가. 두려운 것은 간계에 빠져 나라를 잃고 집이 망하여 포로로 되는 것이다. 과인이 이를 생각하면 걱정되어 편안할 수가 없다. 들리는 소문에 임나와 신라가 함께 계략을 꾸밀 때에 벌과 뱀의 괴이한 징조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 또한 여러 사람들이 아는 바이다. 무릇 흉조는 행동을 경계하기 위해 나타나고, 재이(災異)현상은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기 위해 나타난다. 이는 바로 하늘의 경계이고 선령(先靈)의 징표이다. 화를 입은 후 후회하거나 멸망한 후에 일으키고자 해도 어림없는 일이다. 지금 너희들은 나를 따라 천황의 칙을 받들어 임나를 세워야 한다. 어찌 성공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가. 만약 오래토록 본래의 땅을 보존하고 백성들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그 계략은 여기에 있다. 신중히 생각하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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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인어
이름
성명왕, 속고왕, 귀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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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명왕이 임나를 꾸짖고 경계시킴 자료번호 : ns.k_0032_0030_003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