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 한국 고대 사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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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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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풍군

비풍군(比豐郡)은 본래 백제(百濟)의 우술군(雨述郡)^{註 086}

註 086)

우술군(雨述郡): 신라 웅주 비풍군(比豊郡,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백제 때 이름으로. 다른 기록에는 후천(朽淺)이라고도 나온다. 우술성은 661년 6월 신라가 당의 고구려 공격을 돕기 위해 대군을 일으킬 때 진군하여 가던 길목에 위치한 성이다. 이 성에 주둔하고 있던 백제부흥군은 신라군과 대결하여 많은 희생을 냈다. 신라 경덕왕때 비풍군(比豊郡)으로, 고려 때에는 회덕군으로 개칭된 곳으로, 현재의 대전광역시 대덕구 회덕1동의 계족산성으로 비정된다. 최근의 계족산성 발굴조사에서 ‘우술(雨述)’ 등의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이곳이 우술성임을 알게 되었다(충남대학교 박물관·대전광역시, 1998, 8~9쪽). 계족산성은 표고 399m의 산정에 테뫼식으로 쌓은 석축산성으로 둘레 약 1,037m, 현존하는 성벽의 안쪽 높이는 2~6m, 성벽의 가장 높은 곳의 높이는 9.9m 정도이다. 성의 동·서·남쪽에 나비 4m의 문지(門址)가 있고 길이 110㎝, 나비 75㎝, 높이 63㎝의 직사각형 우물터가 있는데, 그 아래로 약 1m의 수로가 있다. 상봉에 봉수터로 추정되는 곳이 있으며, 건물지와 주초석이 남아 있다. 이 산성은 문의-청주를 거쳐 북상하는 진로를 감시할 수 있으며 보은-옥천-회덕-유성-공주로 이르는 웅진도를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충지이다. 산성 안에서는 단각고배를 비롯하여 장경호·단경소호·완·인화문토기 등이 출토되었는데, 대체적으로 6세기 중반에서 8세기대에 이르는 것으로 편년된다(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 편, 2004 ; 충청문화재연구원, 2018). 이와는 달리 대덕구 읍내동 수척골의 토축산성인 연축동산성을 우술성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심정보, 1983, 165~167쪽; 대전공업대학 향토문화연구소·대전직할시, 1992, 60~61쪽).
〈참고문헌〉
대전공업대학 향토문화연구소·대전직할시, 1992, 『계족산성』
충남대학교 박물관·대전광역시, 1998, 『계족산성 발굴조사약보고』
충남대학교 백제연구소 편, 2004, 『대전 계족산성』
충청문화재연구원 편, 2018, 『대전 계족산성: 북벽 및 서문지 일원 발굴조사』
심정보, 1983, 「백제 부흥군의 주요거점에 관한 연구」, 『백제연구』 14

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의 회덕군(懷德郡)이다. 거느리는 현[領縣]은 2개이다.

유성현(儒城縣)은 본래 백제(百濟)의 노사지현(奴斯只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도 그대로 쓴다.

적조현(赤鳥縣)은 본래 백제(百濟)의 소비포현(所比浦縣)이었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고려]의 덕진현(德津縣)이다.

註) 085

비풍군(比豐郡): 현재의 대전광역시 대덕구 회덕역 남쪽 읍내동(정구복 외, 1997,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309쪽). 고려 초에 회덕군(懷德郡)으로 이름을 고쳤고, 현종 9년(1018)에 공주(公州)의 속군이 되었다. 명종 2년(1172)에 감무(監務)를 두었으며(『고려사』 권56 지10 지리1 양광도 공주 회덕군), 조선 태종 13년에 현감(縣監)으로 고쳤다. 고종 32년에 군(郡)으로 개편하였다(『신증동국여지승람』 권18 충청도 회덕현). 『신증동국여지승람』 회덕현(懷德縣) 산천조에 질현(迭峴), 즉 현재의 절고개가 현 동쪽 13리에 있다고 하였으니, 회덕군(懷德郡)의 위치는 현재의 대전광역시 대덕구 회덕역 남쪽 읍내동, 송촌동 일대에 해당한다. 대덕구 장동의 계족산 봉우리에 축조된 백제와 신라시대의 석축 산성인 계족산성(雞足山城)이 있다.

註) 086

註) 087

회덕군(懷德郡): 신라 웅주 비풍군(比豊郡,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고려 때 이름. 위의 비풍군에 대한 주석 참조.

註) 088

유성현(儒城縣): 현재의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동(정구복 외, 1997,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309~310쪽). 고려가 공주(公州, 공주시)의 속현으로 삼았으며(『고려사』 권56 지10 지리1 양광도 공주 유성현), 조선이 이를 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7 충청도 공주목 속현 유성현조에서는 유성현은 공주 동쪽 54리에 있었는데, 신라 경덕왕이 비풍군의 영현으로 삼았고, 고려 때 공주에 속했으며, 조선에서도 그대로 따랐다고 한다. 또한 옛 유성은 유성현 동쪽 4리 광도원(廣道院) 옆에 있어서 객사(客舍), 향교(鄕校), 창고(倉庫) 터가 아직 남아 있다고 하였는데(『신증동국여지승람』 권17 충청도 공주목 고적조), 옛 유성은 곧 현재의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동 일대에 해당한다. 또한 유성현 동쪽 5리에 돌로 쌓은 유성산성이 있다고 하는데, 둘레가 6백 80척이며, 그 안에 한 우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못쓰게 되었다는 기록을 근거로 월평동산성을 이에 비정하기도 한다.

註) 089

노사지현(奴斯只縣): 신라 웅주 비풍군(比豊郡) 유성현(儒城縣, 현 대전광역시 유성구 온천동)의 백제 때 지명인데, 다른 기록에는 노질지현(奴叱只縣)이라고도 나온다. 본서 권6 신라본기 문무왕 2년(662) 8월조에 내사지성(內斯只城)이라고 나온다. 이 성은 662년 8월에 신라 장군 흠순 등에 의해 함락당한 곳으로, 노사지성(奴斯只城)으로도 표기되며, 백제 때의 노사지현이 신라 경덕왕 때에 유성현으로 개칭된 이래 현재까지 유성으로 불리고 있다. ‘노사지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7 충청도 공주목 고적조에 나오는 ‘유성산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성현 동쪽 5리에 있으며 돌로 쌓은 유성산성이 있다고 하는데, 둘레가 6백 80척이며, 그 안에 한 우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못쓰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을 근거로 현재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 일대의 월평동산성을 노사지성이나 유성산성에 비정하기도 한다. 월평동산성은 표고 137.8m의 능선을 따라 성벽을 돌린 퇴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는 710m이고 외벽의 높이는 4.3m, 상부 폭은 2.2m이다(충청문화재연구원, 2003, 『대전 월평동산성』). 이 성은 서쪽으로 갑천(甲川)에 임하고 경사가 급한 곳으로 대전-공주 간의 길목을 지키는 요충지이다.

註) 090

적조현(赤鳥縣): 현재의 세종직할시 금남면 감성리(정구복 외, 1997, 『역주 삼국사기 4 주석편(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310쪽).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7 충청도 공주목 고적조에 따르면, 덕진폐현(德津廢縣)은 공주 동쪽 50리에 있으며, 본래 백제의 소비포현(所比浦縣)이었는데, 신라 때 ‘적오(赤烏)’라 고쳐 비풍군(比豐郡)의 속현(屬縣)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적오(赤烏)’는 ‘적조(赤鳥)’의 오자로 보인다. 고려 때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 공주의 속현으로 삼았는데, 조선에서도 그대로 따랐다. 덕진현 남쪽 1리에 덕진산성(德津山城)이 있다.

註) 091

소비포현(所比浦縣): 신라 웅주 비풍군(比豊郡) 적조현(赤鳥縣, 연기군 금남면)의 백제 때 이름.

註) 092

덕진현(德津縣): 신라 웅주 비풍군 적조현(赤鳥縣, 연기군 금남면)의 고려 때 이름. 고려 때 덕진현(德津縣)으로 이름을 고치고 공주(公州, 공주시)의 속현으로 삼았으며, 조선이 이를 그대로 이었다. 덕진폐현(德津廢縣)이 공주 동쪽 50리에 있었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 및 『대동여지도』와 비교해 볼 때, 현재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감성리 일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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