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창의 곡식을 운반하게 함
여름 5월 신축삭(1일)에 “먹는 것은 천하의 근본이다. 황금 만 관이 있더라도 배고픔을 낫게 할 수 없다. 백옥이 천 상자가 있더라도 어찌 추위를 막을 수 있겠는가. 무릇 축자국(筑紫國)은 원근의 나라가 내조(來朝)하는 곳이며 오고가는 관문이 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바다 바깥의 나라주 001는 바닷물을 살펴 방문주 002하고 하늘의 구름을 보고 공헌(貢獻)한다. 태중지제(胎中之帝)주 003로부터 짐의 치세에 이르기까지 곡식을 수장하고 양식을 비축하여 멀리 흉년에 대비하고, 좋은 객에게 향응을 두텁게 베풀어 주었다. 나라를 편안케 하는 방법이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짐은 아소잉군(阿蘇仍君;아소노키미)주 004[잘 알 수없다.]을 보내 하내국(河內國;카후치노쿠니) 자전군(茨田郡;마무타노코오리)주 005 둔창의 곡물도 운반하도록 하겠다. 소아대신도목숙녜는 미장련(尾張連)을 보내어 미장국 둔창의 곡물을 운반하게 하라. 물부대련추록화는 모름지기 신가련(新家連;니이노미노무라지)주 006을 보내어 신가둔창(新家屯倉)의 곡물을 운반하게 하라. 아배신(阿倍臣)은 모름지기 이하신(伊賀臣)을 보내어 이하국(伊賀國) 둔창의 곡물을 운반하게 하라. 관가(官家)를 나진(那津;나노츠)주 007의 포구에 수조(修造)하라. 또한 축자(筑紫), 비(肥), 풍(豊) 삼국(三國)의 둔창은 흩어져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운반하는 것도 멀고 어려움이 있어 만약 그것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 바로 대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여러 군에 명령하여 각각 나누어 옮겨서 나진의 포구에 모아두어 비상에 대비하고, 길이 백성의 생명(의 양식)으로 삼도록 하라. 빨리 군현에 하달하여 짐의 마음을 알리라.”고 명하였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색인어
- 이름
- 아소잉군, 소아대신도목숙녜, 미장련(尾張連), 물부대련추록화, 신가련, 아배신(阿倍臣), 이하신(伊賀臣)
- 지명
- 축자국(筑紫國), 하내국, 자전군, 나진, 축자(筑紫), 비(肥), 풍(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