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년 백제는 문귀장군 등을 倭에 보내 오경박사를 바치며 반파국(伴跛國)이 기문(己汶)의 땅을 빼앗아갔다고 호소하였다. 몇 달 후에는 반파국도 倭에 진기한 보물을 바치며 기문의 땅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倭는 이를 들어주지 않고 백제, 신라, 안라 그리고 반파의 신하들을 불러놓고 은칙을 선포하여 기문과 체사(滯沙)을 백제에게 주었다. 이에 크게 반발한 반파는 이듬해 성을 쌓고 봉수와 군창을 설치하며 倭와의 일전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신라를 침략하여 약탈을 자행하였다. 515년 문귀장군이 돌아갈 때 倭는 물부련을 딸려 보냈다. 물부련은 500명의 수병을 이끌고 대사강(帶沙江)으로 나아갔으며 백제의 문귀장군도 신라로부터 갔다. 그러나 물부련은 대사(帶沙)에서 반파의 군사들에게 크게 패해 겨우 섬으로 도망가 머물렀다. 516년 백제가 사람을 보내 기문에서 물부련을 맞이하고 백제로 데리고 와서 극진히 대접하였다. 물부련이 귀국할 때에는 사신을 딸려 보내 기문의 땅을 내려준 데 대해 사례하고 오경박사도 교체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