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韓)에 대한 유의미한 기록은 445년에 편찬된 후한서의 것이 가장 이르다. 그 기록은 44년에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한 것인데, 이로 미루어 보아 한(韓)은 그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韓)의 영역은 임진강 이남의 한반도로 마한(馬韓), 진한(辰韓) 그리고 변한(弁韓)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한은 서부에 있었고 진한은 마한의 동쪽에 있었으며 변한은 진한의 남쪽에 있었다. 마한은 백제국(伯濟國)을 비롯한 54개의 작은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고 진한은 사로국(斯盧國)을 비롯한 12개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변한도 12개의 작은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한의 큰 나라는 만여 집이었고 작은 나라는 수 천 집이었는데 합하면 10여 만 집이었다. 진한과 변한의 큰 나라는 4~5천 집이었고 작은 나라는 6~7백 집이었는데 합하면 4~5만 집이 되었다.
한(韓)은 처음에 낙랑과 대방의 통제를 받다가 점차 그들의 간섭에서 벗어났다.
이 마한, 진한 그리고 변한은 삼한(三韓) 또는 한국(韓國)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이후 삼한과 한국은 백제, 신라 그리고 임나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