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목 유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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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삼국시대 고배 뚜껑 · 원통형토기 · 대호 등이 출토된 굴식돌방무덤. 횡혈식석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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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삼국시대 고배 뚜껑 · 원통형토기 · 대호 등이 출토된 굴식돌방무덤. 횡혈식석실분.
내용

간곡마을은 거제도의 동쪽 끝 부분에 있으며, 지척에 부산 가덕도가 있다. 고분은 간곡만으로 돌출한 구릉의 정상부에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뱃길을 조망하기 좋은 위치이다.

장목고분은 지름 18m 크기의 원형 봉토분이며 매장주체부는 중앙에 연도가 달린 횡혈식석실이다. 봉분의 외면 하단부에는 다량의 할석을 즙석하였고, 즙석사이에 대호와 원통형 토기를 매납하였다. 봉분의 가장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토기를 수립하는 것은 가야 고분에서 확인되지 않는 수법으로 전라도 영산강유역 고분이나 일본의 전방후원분에서 확인된다. 장목고분에서 출토된 원통형토기는 고성 송학동 1호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다. 현실은 전벽에 비해 후벽 쪽이 넓어 사다리꼴 형태이며 연도는 극히 짧고 묘도는 나팔상으로 벌어진다. 후벽 하단에 1매의 대형 석재를 놓아 축조의 기준으로 삼았다. 후벽 하단의 대형 석재는 가야 고분에서 확인되지 않는 요소로 일본 북부구주계 고분의 특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왜계고분으로 추정되는 광주 명화동고분과 월계동 2호분, 함평 신덕고분에서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입구부에는 문주석과 문지방석을 설치하였고 판석을 놓아 폐쇄하였다.

현실 내부는 심하게 교란된 상태여서 유물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현문부 근처에서 경갑·찰갑·철촉 등이 출토되었고, 경식은 우벽(右壁) 근처의 바닥에서 흩어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연도 우벽에 꽂힌 상태로 출토된 철모와 삼지창은 연도 폐쇄과정에서 행해진 의례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봉분의 즙석 아래에서 출토된 대도는 절반 정도를 구부린 채 매납되어 있었는데 가야지역 고분에서 확인되지 않는 사례이다. 철촉은 역자형(逆刺形), 경부에 자(刺)가 달린 이형 역자형, 유엽형(柳葉形), 사두형(蛇頭形), 도자형이 확인되는데 이 중 도자형이 가장 많다. 찰갑은 단면이 편평하고 평면 형태가 상원하방(上圓下方)형인 장방형 또는 세장방형인 것과 상원하방형으로 상하 2부위에 꺾임이 있는 ‘Ω’자형 소찰 등 모두 5유형의 비늘이 확인되었다. 복원하면 요찰(腰札)을 중심으로 상하소찰을 연접하여 제작하는 동일련의 동환식찰갑(胴丸式札甲)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의 축조 시기는 석실의 구조와 출토된 고배 뚜껑, 원통형토기, 대호 등으로 보아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특징

장목고분은 일본 후쿠오카[福岡縣]의 반즈카고분[番塚古墳]이나 사가현[佐賀縣] 세키교마루고분[關行丸古墳]과 가장 흡사하며, 전라도 함평 신덕고분이나 나주 복암리 3호분 96석실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의 시기에 일본 구주와 소가야, 마한·백제를 연결하는 남해안 교역로에 일본 북부구주형 석실이 다수 출현하고 있는데, 장목고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참고문헌

『거제 장목고분』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2006)
집필자
하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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