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足乌(삼족오)는 三足金乌(삼족금오), 金乌(금오), 踆乌(준오), 阳乌(양오), 太阳鸟(태양조), 三足鸟(삼족조) 등으로도 불린다.
기원전 4000년경의 양사오 문화 유적지에서 삼족오의 원형으로 추정할 만한 그림이 토기에 그려져 나왔다.
이후 중원에서 형성된 삼족오와 관련한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붉은 해의 가운데에 검은색 또는 황금색의 까마귀가 산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西王母(서왕모)에게 발이 셋인 까마귀가 먹을 것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다.
전자에 나오는 까마귀는 원래 발이 둘이었는데 西汉(서한) 시기에 세 개로 변했다. 또 봉황의 영향을 받아 벼슬이 있고 깃이 화려하며 날개를 벌린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또 중원에서 형성된 고대 설화에는 해에 까마귀가 살고 달에 옥토끼나 두꺼비가 산다는 이야기와 삼족오와 구미호가 신선을 길러내는 서왕모를 모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설화는 한나라 시기에 화상전, 화상석 그리고 석관묘에 새겨졌다. 한나라 이후에는 묘실벽화로 그려졌고 벽화고분 문화가 고려로 전해지면서 삼족오도 따라 왔다. 고려의 벽화에 그려진 삼족오는 머리에 벼슬이 있고 깃털이 화려한 특징이 있는데 이 특징은 왕고 시기의 비석에까지 이어졌으나 이조 이후에는 중국의 삼족오와 같아졌다. 일본에는 고대로부터 팔지오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그 팔지오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삼족오 형상이 차용되었다. 중국이나 고려의 삼족오도 별도로 전해졌지만 오늘날 일본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는 삼족오는 사실상 삼족오 형상을 빌린 팔지오다.
요컨대, 삼족오는 중국에서 기원하였고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이 공유하는 문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