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 ❰❰ 0253 三國誤記
by Silla on 2024-03-25
계유에 왜국의 사신 갈나고가 객관에 와 있었는데 于老가 대접을 맡았다. 손과 희롱하여 말하기를 “조만간에 너희 왕을 소금 만드는 노예로 만들고 왕비를 밥 짓는 여자로 삼겠다.”고 하였다. 왜왕이 이 말을 듣고 노하여 장군 우도주군을 보내 우리를 치니, 대왕이 우유촌으로 나가 있게 되었다. 우로가 말하기를 “지금 이 환난은 내가 말을 조심하지 않은 데서 생긴 것이니, 내가 당해내겠다.” 하고 왜군에게로 가서 말하였다.
“전일의 말은 희롱이었을 뿐이었다. 어찌 군사를 일으켜 이렇게까지 할 줄 생각하였겠는가.”
왜인이 대답하지 않고 잡아서, 나무를 쌓아 그 위에 얹어놓고 불태워 죽인 다음 돌아갔다.
우로의 아들은 어려서 걷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이 안고 말을 타고 돌아왔는데, 후에 흘해 이사금이 되었다. 미추왕 때에 왜국의 대신이 와서 문안하였는데, 우로의 아내가 국왕에게 청하여 사사로이 왜국 사신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다. 그가 몹시 취하자, 장사를 시켜 마당에 끌어 내 불태워 전일의 원한을 갚았다. 왜인이 분하여 금성을 공격해 왔으나 이기지 못하여 군사를 이끌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