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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불을 붙여 연에 실어 날려 보냈는데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같았다. 다음날 사람을 시켜 길에서 이야기를 전하면서 “어제밤 떨어진 별이 다시 올라갔다.”고 말하여 적군으로 하여금 이상하게 여기도록 하였다. 또한 흰 말을 잡아 별이 떨어진 곳에서 제사지내면서 빌었다. “천지 자연의 도리에서 양은 강하고 음은 부드러우며, 사람의 도리에서 임금은 높고 신하는 낮습니다. 만약 혹 이것이 바뀐다면 곧 커다란 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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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비담 등은 신하로서 임금이 되기를 꾀하고 아래로부터 위를 범하였으니, 이는 이른바 난신적자로 사람과 신이 함께 미워하는 바이고 천지에 용납될 수 없는 바입니다. 지금 하늘이 마치 여기에 뜻이 없는 듯 도리어 왕성에 별의 변괴가 나타나니, 이는 신이 의혹이 들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바입니다. 생각건대 하늘의 위엄으로 사람이 하려는 것에 따라 선한 이를 옳게 여기고 악한 이를 미워하시어 신으로서 잘못을 하지 마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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