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 백범일지
일본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었을 때 김구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준비해 왔던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을 미처 실현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기여한 게 없이 해방을 맞았을 때, 그 이후의 운명 또한 남의 손에 맡겨질 가능성이 높다. 김구의 염려는 현실이 되어 민족은 분단되고 동족상잔의 참혹한 비극을 겪었다. ▐ 지금 미군이 철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일을 맞으면 김구는 또 한번 지하에서 통곡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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