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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소잔오존이 “나는 지금 명을 받들어 근국으로 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잠시 고천원에 가 누이인 천조대신을 만난 후 영원히 떠나려고 합니다.”라고 말하자 이장락존은 이를 허락하여 소잔오존은 고천원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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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연후에 여러 신은 소잔오존에게 죄를 씌워 천좌치호로써 벌을 내렸다. 또 머리카락을 뽑아 그 죄를 속죄하게 하였다. 또 별전에서는 손, 발톱을 뽑아 속죄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소잔오존을 쫓아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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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1
소잔오존이 하늘에서 출운국에 위치한 파천의 상류에 하강하였다. 이때 강의 상류에서 사람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그 소리를 찾아가 살펴보니 한 노부부가 있었는데, 중간에 한 소녀를 사이에 두고 어루만지면서 통곡하고 있었다. 소잔오존이 “그대들은 누구인가. 또 어찌하여 그렇게 울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노부부가 “나는 이 나라의 국신으로 이름은 각마유이고, 나의 아내의 이름은 수마유입니다. 이 아이는 저희들의 아이로 이름은 기도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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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2
저희들이 울고 있는 이유는 지난날 우리에게는 여덟 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팔기대사에게 한 명씩 잡아 먹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이 아이가 그 큰 뱀에게 잡아먹힐 차례입니다. 그렇지만 이 운명을 벗어날 방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슬퍼하며 울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소잔오존이 “만약 그런 이유라면 이 여자아이를 나에게 주겠는가”라고 말하자 “물론 말씀대로 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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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소잔오존이 순식간에 기도전희를 성스러운 빗으로 만들어 머리장식으로 꽂았다. 그리고 각마유와 수마유에게 일러 팔온주를 빚게 하였다. 또 여덟 상을 만들어 각각 하나씩의 술통을 준비해 그 속에 술을 가득 담아 놓게 하고서 큰 뱀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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