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1 - 서거정(徐居正)
가다가 문천을 건너서 별촌을 지나갈 제 行渡蚊川過別村 번화하던 옛 도읍 그리움을 감당 못하겠네 古都遐想不勝繁 까마귀 나무에서 울어라 금갑이 생각나고 烏啼深樹思金甲 개구리 못에서 울어라 옥문지가 생각나네 蛙吠寒塘憶玉門 흰 젖은 황당하여라 불교를 숭상했었고 白乳荒唐崇像敎 황동은 강개하여 임금의 원수 갚았었지 黃童慷慨報君冤 물이 흘러도 전조의 한을 씻을 수 없으니 水流不洗前朝恨 북해의 술 항아리로 깨끗이 씻어야겠네 蕩滌須憑北海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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