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나(백선엽)는 당시 민족주의 진영의 지도자였던 조만식 선생의 비서를 지내고 있었다. 정일권 장군은 이런 말을 털어놓았다. “김일성이 ‘함께 일하자’고 제의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런 정일권에게 “형님, 그런 생각은 얼른 접으세요. 소련을 등에 업고 있어서 저들은 공산주의를 할 겁니다. 그들은 잔인합니다. 그런 것은 생각도 하지 마시고 남쪽으로 가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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