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
이웃한 적이 점차 다가오자 공은 마음에 품은 장하고 큰 뜻을 더욱 분발하여 홀로 보검을 가지고 열박산의 깊은 골짜기로 들어갔다. 향을 피우고 하늘에 고하여 빌기를 중악에 있을 때 맹세한 것과 같이 하였고, 거듭 “천관(天官)께서 빛을 드리워 보검에 영험함을 내려주소서.”라며 기도하였다. 3일째 되던 날 밤에 허성과 각성 두 별의 빛이 환하게 내려와 드리우더니 검이 동요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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