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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락존은 천신만고 끝에 돌아와서 후회하며 “나는 어리석게도 불길하고 더러운 곳에 다녀오고 말았구나. 그러니 내 몸의 더렵혀진 곳을 깨끗이 씻어내자.”라고 말하고 나갔다. 마침내 축자의 일향에 위치한 작은 수문이 있는 귤이라는 곳의 억원에 이르러 더러워진 몸을 깨끗이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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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이번에는 왼쪽 눈을 씻었다. 이로써 생겨난 신을 이름하여 천조대신이라고 한다. 또 오른쪽 눈을 씻었다. 이로써 생겨난 신을 이름하여 월독존이라고 한다. 또 코를 씻었다. 이로써 생겨난 신을 이름하여 소잔오존이라고 한다. 모두 합하여 세 신이다. 이장락존이 이들 세 아이 신에게 “천조대신은 고천원을 다스려라. 월독존은 푸른 바다의 조수를 다스려라. 소잔오존은 천하를 다스려라.”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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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소잔오존은 이미상당한 나이에 있었다. 또 주먹 여덟 개 정도의 길이에 이르는 수염이 나 있었다. 그럼에도 천하를 다스리지 않고 언제나 흐느껴 울고 있거나 원망만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장락존이 “너는 왜 이렇게 언제나 울고만 있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는 어머니를 따라 근국으로 가고 싶어 우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이장락존은 이를 미워하여 “네 마음대로 하라.”고 말하고 쫓아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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