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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2, 3백 명이 모였는데 사람의 소리 같기는 하지만 그 모습은 숨기고 말하였다. “여기에 사람이 있느냐.” 아홉 간(干) 등이 말하였다. “우리들이 있습니다.” 또 말하였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구지입니다.” 또 말하였다. “황천이 이곳에 가서 나라를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여 내려왔으니, 산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면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 하며 뛰고 춤을 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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