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백선엽의 6·25 징비록
나는 3일 만에 다시 1사단장으로 복귀했다. 2군단장으로 있다가 육군참모본부 차장으로 갔던 유재흥 소장이 불쑥 돌아와 “그냥 있던 데로 돌아가라고 그러네”라고 했다. 다급한 전쟁의 와중에 벌어진 매우 이상한 인사 조치였다. 당시로서는 그 영문을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다급했던 2군단의 상황을 유재흥 군단장에게 넘기고 다시 1사단으로 돌아왔다. 압록강의 물을 뜨는 일이 그리 급했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압록강 물 뜨기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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