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失禮於貴國·無禮於貴國
▐ 391년에 고려에 거듭 성을 빼앗기자 이듬해에 왜가 사람을 보내어 失禮於貴國(귀국에 예의를 잃었다)며 백제왕을 죽게 하고 새 왕을 앉힌 뒤 돌아간 이야기는, 396년에 고려에 패해 58성 700촌을 바치자 이듬해에 無禮於貴國(귀국에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며 백제 땅을 빼앗고 왕자를 볼모로 보내게 한 이야기와 구조가 같다.
따라서 失禮於貴國와 無禮於貴國은 모두 패전에 대한 책임을 묻는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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