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군 고구려현이 설치된 이후 점점 현도군에 나아가지 아니하니 군에서 동쪽 경계에 자그마한 성을 쌓고 세시에 받아가게 하였다. 이때에 와서 비로소 왕이라 일컬었다.
왕망이 고려 군사를 출동시켜 흉노를 치려고 했으나 가지 아니하매 왕을 낮추어 侯로 삼았다.
광무가 중흥하여 변방에 관원 보내는 것을 폐지하매, 건무 8년에 사신을 보내어 조회했다. 따라서 왕호를 복구시켜 주고 외번(外藩)의 반열(班列)에 끼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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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4 위서
주몽(朱蒙)의 어머니 하백의 딸은 부여왕에 의해 갇혀 있다 햇볕에 감응하여 알을 낳았다. 왕이 알을 개와 돼지에게 주었으나 먹지 않았고 길에 버리니 소와 말이 피해 다녔으며 들에 버리니 새들이 감쌌다. 나중에 돌려주었는데 사내아이가 나왔다. 자라며 활을 잘 쏘니 신하들이 죽이려 하였다. 도망가다 강을 만나 '나는 태양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이다'고 하니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건넜다. 마침내 흘슬골성(紇升骨城)에 정착하고 고구려라 하였다.
7565#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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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고려도경(高麗圖經) 1
고려의 선조는 대개 주 무왕이 조선에 봉한 기자 서여(기는 봉지, 서여는 기자의 이름)이니, 성은 子이다. 周와 秦을 지나 한 고조 12년에 이르러 燕 나라 사람 위만이 망명할 때 무리를 모아 추결(상투를 가리킨다)하고 와서 오랑캐를 복속시켜 차차 조선 땅을 차지하고 왕 노릇을 하였다. 子姓이 나라를 차지한 지 8백여 년 만에 衛氏의 나라가 되었고 위씨가 나라를 차지함이 80여 년이었다.
7565#8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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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고려도경(高麗圖經) 2
先是夫餘王得河神之女爲日所照感孕而卵生旣長善射俗稱善射爲朱蒙因以名之
이에 앞서 부여의 왕이 하신의 딸을 얻었는데 햇빛이 비치어 임신하였으며 알을 낳았다. 자라서 활을 잘 쏘았는데, 세속에서 활 잘 쏘는 것을 주몽이라 하므로 이름을 주몽이라 하였다.
● 先是라 하여 주몽의 건국을 위만 조선의 패망 이전의 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위만 조선을 멸망시키고 고구려를 현도군에 소속시켰다는 후한서의 기록과 위서에 나오는 주몽 설화를 종합한 것이다.
7565#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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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고려도경(高麗圖經) 3
夫餘人以其生異謂之不祥請除之朱蒙懼逃焉遇大水無梁勢不能渡因持弓擊水而呪之魚鱉竝浮因乘以濟至紇升骨城而居自號曰高句驪因以高爲氏而以高麗爲國
부여 사람들이 그의 출생을 이상히 여겨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제거할 것을 청하였다. 주몽이 두려워 도망가다 큰 물을 만났는데 다리가 없어 건너지 못하자 활로 물을 치면서 주문을 외니 물고기와 자라가 줄지어 떠올랐다. 그리하여 타고 건너가 흘승골성에 이르러 살면서 그곳을 高句驪라 부르고 高로 성씨를 삼고 나라를 高麗라 하였다.
7565#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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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도경 전문
고려의 선조는 대개 주 무왕(周武王)이 조선(朝鮮)에 봉한 기자 서여(箕子胥餘 기는 봉지, 서여는 기자의 이름)이니, 성은 자(子)이다. 주(周)ㆍ진(秦)을 지나 한 고조(漢高祖) 12년(BC 195)에 이르러 연(燕) 나라 사람 위만(衛滿)이 망명할 때 무리를 모아 추결(椎結 몽치머리)하고 와서 오랑캐를 복속시켜 차차 조선 땅을 차지하고 왕 노릇을 하였다. 자성(子姓)이 나라를 차지한 지 8백여 년 만에 위씨(衛氏)의 나라가 되었고 위씨가 나라를 차지 ...
7565#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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