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a > sources > 옛날 이야기 > 신무천황의 동쪽 정벌 > -0663
 
02-11
2월 11일에 천황의 군대를 태운 배가 드디어 동쪽을 향해 속속 출발하였다. 난파 곶에서 매우 빠른 조류를 만났으므로 이를 낭속국이라 하였다. 낭화라고도 한다. 지금 난파라고 하는 것은 말이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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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길비>난파 - 솔까역사
02-11 길비>난파 - 솔까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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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3월 10일에 내를 거슬러 올라가 바로 하내국 초향읍의 흰 구름 같은 백견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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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대판 지역 고대 지형
03-10 대판 지역 고대 지형
난파(難波)는 지금 대판(大阪 おおさか)의 도심이지만 고대에는 곶이었다. 草香읍은 현재 대판 日下 부근이다. 靑雲은 백견(白肩)진을 수식하는 말로, 고대에 靑자는 백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靑雲은 흰 구름이라는 뜻이 된다. 백견진은 백사(白瀉)진이다. 고대에 초향은 만(灣)이었으며 단층이 하얀색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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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4월 9일에 천황의 군대가 무기를 정돈하고 도보로 용전에 갔다. 그런데 길이 좁고 험해서 사람이 나란히 갈 수 없었다. 그래서 돌아와서 다시 동으로 첨구산을 넘어 중주에 들어가고자 하였다. 그때 장수언이 듣고 “천신의 아들들이 오는 것은 반드시 우리나라를 치기 위해서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즉시 전군을 이끌고 공사위판으로 가서 맞아 싸워 격전이 벌어졌다. 그때 적이 쏜 화살이 오뢰명의 팔뚝에 명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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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천황의 군대는 형세가 불리해져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천황이 이를 걱정하고 마음속으로 비책을 생각해 내었다. “지금 나는 일신의 자손이면서 해를 바라보고 적을 치고 있다. 이것은 천도에 어긋난다. 일단 퇴각하여 약한 모습을 보이고 난 후 천신지기를 제사하여 일신의 위세를 등에 업고 적을 습격하여 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칼에 피를 묻히지 않고서도 적이 반드시 스스로 패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모두들 “맞습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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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천황은 병사들에게 “정지하라. 나아가지 말라.”고 명하고 군대를 철수시켰다. 적도 감히 뒤쫓지 않았다. 초향진까지 가서 방패를 세우고 크게 소리쳤다. 이 때문에 그 나루의 이름을 순진이라고 고쳤는데 지금 요진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잘못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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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처음 공사위 전투에서 어떤 사람이 큰 나무에 숨어 난을 면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나무를 가리키면서 “이 나무의 은혜는 어머니 은혜와 같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그 땅을 모목읍이라고 불렀다. 지금 어민내기라고 하는 것은 말이 잘못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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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참고
龍田난파(難波)첨구산(瞻駒山)
 
05-08
5월 8일에 군대가 모정의 산성수문에 이르렀다. 그때 오뢰명은 화살맞은 상처가 몹시 아팠다. 그래서 칼을 어루만지며 “아. 슬프다. 대장부로서 적에게 상처를 입고 원수를 갚지도 못하고 죽을 줄이야.”라고 크게 부르짖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그곳을 웅수문이라고 읽는다. 더 가서 기국의 조산에 도착하였을 때 오뢰명이 군중에서 죽었으므로 조산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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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6월 23일에 군대가 명초읍에 도착하여 명초호반이라는 사람을 주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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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마침내 협야를 지나 웅야의 신읍으로 가서 다시 천반순에 올라가 군대를 이끌고 천천히 전진하였다. 바다 가운데서 갑자기 폭풍을 만나 천황의 배가 표류하였다. 이때 도반명이 “아. 나의 선조는 천신이고 어머니는 해신이다. 그런데 어째서 나를 육지에서 고생하게 하고 또 바다에서도 이렇게 괴롭히는가?”라고 탄식하였다. 말을 마치자 칼을 뽑고 바다에 들어가 서지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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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또 삼택입야명이 “내 어머니와 이모는 해신이다. 그런데 어째서 풍랑을 일으켜 물에 빠져 죽게 하는가?”라고 원망하고는 물마루를 밟고 상세향으로 갔다. 천황은 홀로 황자 수연이명과 함께 군대를 거느리고 나아가 웅야의 황판진에 이르렀다. 거기서 단부호반이라는 사람을 주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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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그때 신이 독기를 뿜어내어 사람들이 병들었다. 이 때문에 천황 군대의 사기가 꺾였다. 이때 그곳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을 웅야의 고창하라고 하였다. 갑자기 그가 밤에 꿈을 꾸었는데 꿈에서 천조대신이 무옹뢰신에게 “위원중국은 아직도 소란하다고 한다. 그대가 다시 가서 평정하여라.”라고 말하니, 무옹뢰신이 “제가 가지 않더라도 제가 전에 나라를 평정하였던 칼을 내려주면 나라는 저절로 평정될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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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천조대신이 “잘 알겠다.”라고 하였다. 그때 무옹뢰신이 즉각 고창하에게 “내 칼은 잡령이라고 하는데 지금 이것을 그대의 창고에 놓아두겠다. 그것을 가져다 천손에게 바쳐라.”라고 말하였다. 고창하는 “잘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꿈을 깨었다. 다음날 아침 창고 문을 열어 보니 과연 하늘에서 떨어진 칼이 창고 바닥에 꽂혀 있었으므로 그것을 가져다 천황에게 헌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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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그때 천황은 깊이 잠들어 있었으나 갑자기 깨어나 “내가 어째서 이처럼 오래 잤을까?”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병에 걸렸던 병사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났다. 황군이 중주에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산이 험준하여 나아갈 길이 없었다. 오도가도 못하였다. 그때 꿈을 꾸었는데 천조대신이 천황에게 “내가 지금 두팔지오를 보내니 향도로 삼도록 하라.”고 명령하였다. 과연 두팔지오가 하늘에서 날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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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천황이 “이 까마귀가 온 것은 상서로운 꿈대로다. 위대하고 빛나도다. 나의 황조 천조대신이 대업을 이루도록 도우시려는가!”라고 말하였다. 이때 대반씨의 먼 조상 일신명이 대래목을 거느리고, 대군을 이끌고 산을 넘고 길을 열어, 까마귀가 가는 대로 바라보며 쫓아갔다. 드디어 토전의 하현에 이르렀다. 도착한 곳의 이름을 토전의 천읍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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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그때 천황이 칙을 내려 일신명에게 “너는 충성스럽고 용맹한 신하다. 또 향도역을 잘한 공이 있다. 그래서 네 이름을 고쳐 도신이라 부르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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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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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참고
名草邑天磐盾山城水門狹野神邑竈山茅渟荒坂津菟田
 
06 토전 - 솔까역사
06 토전 - 솔까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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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8월 2일에 천황은 형활과 제활을 불렀다. 이 두 사람은 토전현의 괴수이다. 그때 형활은 오지 않고 제활은 왔다. 제활은 군문에 절하고 “신의 형 형활이 역심을 품어 천손이 오신다는 것을 듣고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황군의 위세를 보고 감히 대적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여 몰래 군사를 숨기고 임시로 신궁을 만들어 대전 안에 덫을 마련하고 향응하는 척하고 일을 꾸미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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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원컨대 이 간계를 아시고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천황은 도신명을 보내 반역한 상황을 조사하게 하였다. 도신명이 자세히 조사하여 반역하려는 생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진노하여 “이놈! 네놈이 만든 집에 네놈이 먼저 들어가거라.”라고 큰소리로 질책하였다. 그리고 칼자루를 잡고 활을 당기면서 집 속으로 밀어 넣었다. 형활은 하늘에 죄를 짓고 변명할 수조차 없어 제 발로 덫을 밟고 압사하여 죽었다. 그 시체를 끌어내어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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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흘러내리는 피가 복사뼈까지 적셨으므로 그곳을 토전의 혈원이라고 한다. 제활은 많은 고기와 술을 마련하여 천황의 군대를 위로하고 향응하였다. 천황은 술과 고기를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며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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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토전의 고성에 도요새 그물을 치고 내가 기다리는데 도요새는 안걸리고 매가 걸렸다. 전처가 반찬거리를 달라면 메밀의 열매가 없는 것을 많이 주고 후처가 달라면 제현목과 같이 열매가 많은 것을 많이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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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이것을 내목가라 한다. 지금 악부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손을 크게 벌리기도 하고 조금 벌리기도 하며 또는 소리를 굵게 내기도 하고 가늘게 내기도 한다. 이것은 옛날 방식이 그대로 전해진 것이다. 이후 천황이 길야의 땅을 시찰하러 토전의 천읍에서 친히 경무장한 병사를 거느리고 순행길에 나섰다. 길야에 도착하였을 때 한 사람이 우물에서 나왔는데 몸에서 광채가 나고 꼬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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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천황이 “너는 누구냐?”라고 묻자 “신은 국신으로 이름은 정광이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길야수부의 시조다. 다시 조금 나아가니 또 꼬리가 있는 사람이 바위를 헤집고 나왔다. 천황이“너는 누구냐?”라고 묻자 “신은 반배별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길야의 국소부의 시조다. 물가를 따라 서쪽으로 가니 또 양(梁)을 만들어 고기를 잡는 자가 있었다. 천황이 묻자 “신은 포저담의 아들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아태 양로부의 시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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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9월 5일에 천황이 토전의 고창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나라 안을 바라보았다. 그때 국견구 위에 팔십효수가 있었다. 또 여판에 여군을 배치하고 남판에 남군을 배치하고 묵판에는 빨갛게 달아오른 탄을 놓아 두었다. 여판, 남판, 묵판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또 형기성의 군사가 반여읍에 가득 있었다. 적의 거점은 다 중요한 땅이었다. 그래서 길이 차단되어 지나가려 해도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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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천황은 이런 상황이 싫어 그날 저녁 신의 뜻을 알려 달라고 빌고 잤다. 그러자 꿈에 천신이 나타나서 “천향산의 사(社)의 흙을 가지고 천평옹 80매를 만들고 아울러 엄옹을 만들어서 천신지기를 제사지내라. 또 엄저주를 거행하라. 그러면 적이 저절로 복속할 것이다.”라고 가르쳐 주었다. 천황이 삼가 꿈의 가르침을 받들어 그대로 실행하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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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그때 또 제활이 “왜국의 기성읍에는 기성의 팔십효수가 있고 또 고미장읍에는 적동 팔십효수가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천황을 거역하여 싸우려 하고 있습니다. 신은 마음속으로 천황이 걱정됩니다. 지금 바로 천향산의 진흙으로 천평옹을 만들고 천사, 국사의 신을 제사지내십시오. 그렇게 하고 나서 적을 치면 제거하기 쉬울 것입니다.”라고 상주하였다. 천황은 꿈의 가르침을 길조라 생각했는데 제활의 말을 듣고 보니 더욱 마음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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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그래서 추근진언에게 누더기 옷을 입고 도롱이와 삿갓을 걸치도록 하여 노인 모습으로 만들고, 또 제활에게 키를 쓰게 하고 노파 모습으로 변장시키고 “너희 두 사람은 천향산에 가서 몰래 그 산꼭대기의 흙을 가지고 오거라. 창업의 성패는 바로 너희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로 점치겠다. 신중하거라.”라고 말하였다. 이때 적병이 길에 가득차서 왕래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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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추근진언이 “우리 임금이 능히 이 나라를 다스릴 것이라면 가려고 하는 길이 저절로 열리고 만일 불가능하다면 적이 막을 것이다.”라고 기도하였다. 기도 후에 곧바로 나아갔는데 적들이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면서 “아이구 추해라. 할아버지와 할머니네.”라고 말하며 길을 열어 가게 하였다. 두 사람은 무사히 그 산에 올라 흙을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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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이에 천황이 매우 기뻐하며 그 흙으로 팔십평옹, 천수결 80매, 엄옹을 만들고 단생천 상류로 가서 천신지기를 제사지냈다. 그리고 토전천의 조원에서 마치 물방울처럼 되도록 저주하였다. 천황은 또 기도하면서 “내가 지금 팔십평옹으로 물 없이 엿을 만들려고 한다. 만약 엿이 만들어지면 무력에 의하지 않고서도 저절로 천하를 평정할 수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엿을 만들었는데, 엿이 저절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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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또 기도하면서 “내가 지금 엄옹을 단생천에 가라 앉히겠다. 만약 물고기가 크기에 관계없이 다 취해 마치 마키나무 잎이 떠내려오는 것처럼 떠내려온다면 나는 반드시 이 나라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결국 실패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병을 냇물에 가라앉혔는데, 병 입구가 아래로 향했다. 조금 지나자 물고기가 모두 떠올라 물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면서 입을 뻐끔거렸다. 그때 추근진언이 이것을 보고 상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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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천황이 크게 기뻐하고 단생천 상류의 오백 개의 진판수를 뿌리째 뽑아 제신을 제사지냈다. 이때부터 제의에 엄옹을 놓게 되었다. 천황이 도신명에게 칙을 내려 “이제 짐이 몸소 고황산령존의 빙인이 되어 현재를 지내겠다. 너를 재주로 만들어 엄원이라는 이름을 주겠다. 그리고 거기 놓인 병을 엄옹, 불을 엄향래뢰라고 부르겠다. 물을 엄망상녀라고 부르고, 식량을 엄도혼녀라고 부르겠다. 장작을 엄산뢰라고 부르고 풀을 엄야추라고 부르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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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참고
丹生川國見丘磐余邑磯城菟田川音羽山高倉山
 
10
10월 1일에 천황이 엄옹의 음식을 드시고 군대를 정비하여 출진하였다. 먼저 팔십효수를 국견구에서 격파하여 주살하였다. 이 싸움에서 천황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므로 노래를 불렀다. "신풍이 부는 이세 해변의 큰 돌에 붙어 돌아다니는 고둥처럼, 고둥처럼. 모두들, 고둥이 붙어 돌아다니듯이 쳐부수자. 쳐부수자." 노래의 뜻은 큰 바위를 국견구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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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러나 적의 잔당이 아직도 많아서 그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도신명에게 “너는 대래목부를 거느리고 인판읍에 큰 방을 만들어 거기에서 성대하게 향연을 베풀어 적을 꾀어서 죽여라.”라고 명하였다. 도신명은 밀지를 받들어 인판에 움막을 만들고 우리의 용맹한 병사를 골라 적과 함께 있게 하고 몰래 “주연이 한참일 때 내가 일어서서 노래하겠다.너희들은 내 노랫소리를 들으면 일제히 적을 찔러 죽이도록 하라.”고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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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좌정하여 술을 마셨는데 적은 음모가 있는 줄도 모르고 실컷 술에 취하였다. 그때 도신명이 일어나서 노래하였다. "인판의 대실옥에 사람이 많이 앉아 있어도, 사람이 많이 와 있어도, 용맹한 내목의 젊은이들이 두추와 석추를 가지고 쳐부술 것이다." 그때 우리 병사들이 노래를 듣고 두추검을 빼서 적을 몰살하였다. 적은 살아남은 자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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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천황의 군대가 크게 기뻐하면서 하늘을 우러러보고 웃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지금은, 지금은, 아아 바보 같은 놈들. 지금만은 모두, 지금만은 모두." 지금 내목부가 노래한 후 크게 웃는 것은 여기에서 말미암은 것이다. 또 노래를 불렀다. "애미시가 일당백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우리를 당해낼 수는 없다." 이는 모두 다 밀지를 받들어 노래한 것이지 제멋대로 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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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때 천황이 “전쟁에 승리하고서도 교만하지 않은 것은 훌륭한 장수다운 일이다. 지금 큰 적은 이미 멸망하였지만, 똑같이 저항하는 자 중에 요란한 10여 무리가 있다. 그 상황도 알 수 없는데 어찌 한 군데에 오래 머무르면서 그들을 제압하려고 모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곧 그곳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진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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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참고
忍坂邑
 
11
11월 7일에 천황의 군대가 대거 기성언을 치고자 먼저 사자를 보내어 형기성을 불렀다. 형기성은 명을 받들지 않았다. 다시 두팔지오를 보내서 불렀다. 그때 까마귀는 군영에 가서 “천신의 아들이 너를 부르신다. 이장과, 이장과.”라고 울었다. 형기성이 화가 나서 “천압신이 왔다는 말을 듣고 내가 분개하고 있는 차에 어째서 까마귀가 이렇게 불길하게 우는가?”라고 말하고 활을 당겨서 쏘았다. 까마귀는 즉각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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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 후 까마귀는 제기성의 집에 가서 “천신의 아들이 너를 부르신다. 자, 자.”라고 울었다. 그때 제기성은 두려워 안색을 고치고 “신은 천압신이 왔다는 것을 듣고 조석으로 두려워하였다. 고맙다. 까마귀여. 네가이렇게 울어주어서.”라고 말하고 나뭇잎으로 만든 접시 여덟 개에 먹이를 가득 주었다. 그리고 까마귀를 따라 천황에게 와서 “제 형 형기성은 천신의 아들이 왔다는 것을 듣고 팔십효수를 모아서 무기를 갖추고 결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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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빨리 도모하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천황은 곧 여러 장수를 모아 “지금 형기성은 명백히 반역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불러도 오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물었다. 여러 장수가 “형기성은 간사한 적입니다. 먼저 제기성을 보내어 타이르고 아울러 형창하와 제창하도 달래도록 하십시오. 만약 그런데도 귀순하지 않으면 그때에 군대를 일으켜도 늦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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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래서 천황은 제기성에게 이로움과 해로움을 설명하여 깨닫게 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형기성 등은 계속 어리석은 책략을 고수하면서 승복하지 않았다. 추근진언이 계책을 세워 “지금은 먼저 우리 여군을 파견하여 인판 쪽길로 나아가게 하십시오. 적이 보고서 반드시 정예병을 보내 공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강한 병사들을 곧장 묵판을 목표로 달려가도록 하여 토전천의 물을 떠서 숯불을 끄고 나서 갑자기 적을 공격하면 반드시 적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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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천황이 그 계책을 칭찬하고 먼저 여군을 내보내 적군의 상황을 살피게 하였다. 적은 대군이 왔다고 생각하여 힘을 다해 마주 싸웠다. 이전에 천황의 군대는 공격하면 반드시 빼앗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였다. 그러나 싸우는 군사들이 피로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천황은 노래를 지어 장졸의 마음을 위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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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방패를 나란히 하고 이나차산의 나무 사이를 지나 적을 감시하면서 싸웠으므로 우리들은 배고프다. 섬의 새 제사 무리여, 지금 도우러 오라." 과연 남군이 묵판을 넘어서 뒤에서 협격하여 쳐부수고 효수형기성 등을 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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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참고
伊那差山
 
12
12월 4일에 천황의 군대가 드디어 장수언을 공격하여 여러 번 싸웠지만 이길 수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우박이 떨어지더니 금색의 영묘한 솔개가 날아와 천황의 활 끝에 앉았다. 그 솔개는 빛이 찬란하여 모양이 번갯불과 같았다. 이 때문에 장수언의 병사들이 모두 눈이 부셔 더 이상 힘써 싸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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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장수는 원래 읍의 이름을 인명으로 한 것이다. 천황의 군대가 솔개의 상서로운 조짐을 얻었기 때문에 그때 사람들이 지읍이라고 하였다. 지금 조견이라 하는 것은 말이 잘못 바뀐 것이다. 전에 공사위 싸움 때 오뢰명이 화살에 맞아 죽었는데 이를 천황이 마음 속에 두고 항상 분한 마음을 가졌다. 그 때문에 이 싸움에서 원수를 갚으려고 생각하여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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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용맹한 내목 사람들의 담 밑 부근에 조가 자라고 있다. 그 조밭에는 냄새가 강한부추가 하나. 그 부추 하나, 그 뿌리와 싹을 뽑고, 적을 마지막까지 쳐부수자." 또 노래를 불렀다. "용맹한 내목 사람들의 담 밑 부근에 심은 산초, 입이 얼얼했던 것을 나는 잊을수 없다. 적을 마지막까지 쳐부수자." 그래서 또 군대를 보내 급히 적을 급습하였다. 무릇 이 노래들을 내목가라 하는데 이것은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가리켜 이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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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때 장수언은 사람을 보내어 천황에게 “옛날 천신의 아들이 천반선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즐옥요속일명이라고 한다. 이 분이 나의 누이 삼취옥원에게 장가들어 아들을 낳았다. 이름을 가미진수명이라고 한다. 나는 요속일명을 임금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다. 도대체 천신의 아들이 두 종류가 있겠는가? 어째서 또 천신의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남의 땅을 빼앗으려는 것인가? 내가 추측해보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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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Dictionary
What breed is this pet?
 
12
천황이 “천신의 아들도 여럿 있다. 네가 임금으로 섬기는 이가 진실로 천신의 아들이라면 반드시 징표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보여라.”라고 말하였다. 장수언은 곧 요속일명의 천우우시와 보채를 천황에게 보였다. 천황이 보고 “거짓이 아니다.”라고 말하였다. 이번에는 천황이 가지고 있던 천우우시 하나와 보채를 장수언에게 보였다. 장수언은 하늘의 징표를 보고 더욱 외경하는 마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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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러나 무기는 이미 갖추었고 중도에 중지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잘못된 생각을 버리지 못하여 새삼스레 고칠 생각이 없었다. 요속일명은 본시 천신이 깊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오직 천손 뿐인 것을 알았다. 또 장수언의 성품이 비뚤어져서 천손과 사람은 전혀 다르다고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그를 죽이고 무리를 거느리고 귀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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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천황은 처음부터 요속일명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과연 충성을 다하는 것을 보고 포상하고 총애하였다. 이가 물부씨의 먼 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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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참고
長髄 鵄邑 鳥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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