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에는 옥저로 쫓겨간 고려의 패잔병이 돌아가지 않고 남아 신라를 세웠다는 이야기에 덧붙여 신라의 왕이 본래 백제 사람이었는데 바다로 도망쳐 신라로 들어가 그 나라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싣고 있다.
삼국지에는 백제의 전신인 마한이 신라의 전신인 진한의 왕을 세웠다는 이야기와 조선의 준왕이 위만에 쫓겨 바다로 도망가 마한을 차지하고 韓王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수서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삼국지의 두 이야기가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
1530 황창랑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신라의 7세 소년 황창랑이 백제에 들어가 거리에서 칼춤을 추며 백제왕의 관심을 끌어 접근한 뒤, 백제왕을 죽이고 자신도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 기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없고 삼국사기에는 낙랑태수가 자객을 보내 백제왕을 죽이는 이야기와 신라의 소년 관창이 홀로 적진에 돌진하여 장렬히 전사한다는 이야기만 나온다.
황창랑 이야기는 삼국사기의 이 두 이야기가 섞여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5810#9015
SIBLINGS
CHILDREN
COMMENT
9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