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는 대명천지가 아무런 비밀이나 어두운 구석이 없는 세상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라고 되어 있다. 주로 부조리한 일을 두고 '대명천지에 어찌 그럴 수 있느냐?'라는 반응을 할 때 쓰인다.
그러나 대명천지는 大明天地崇禎日月이라 하여 '위대한 명나라의 세상, 숭정제의 해와 달'이란 뜻의 문구에도 들어가 있다.
어느 것이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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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 ~1468 남이(南怡)
"장검을 빼어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어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 볼까 하노라"
▶성진이나 남북풍진과 같은 일반적인 개념을 사용한 문맥으로 볼 때 대명천지도 명나라와 무관한 맥락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명인의 작품이라 알려진 글이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조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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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 경천대 비석
병자호란 이후 이곳에 와서 살던 채득기란 사람이 대명천지숭정일월(大明天地崇禎日月)이라 새겨 놓았다.
'위대한 명나라의 세상, 숭정제의 해와 달'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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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4~1897 大明天地
大明天地是朝鮮王朝在1674年-1897年用的標語,表示奉明朝为大国,且不承認滿清統治。
이씨왕조가 청나라의 통치를 불쾌하게 여기고 명나라의 통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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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 조선왕조실록
영의정 김재로(金在魯)가 말하기를,
"송시열(宋時烈)은 일찍이 ‘대명 천지(大明天地) 숭정 일월(崇禎日月)’이란 여덟 글자를 써 준 적도 있었으니, 실로 기위(奇偉)·고절(高節)한 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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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종미기독(從米基督)
오늘날 기독교는 미군 주둔을 옹호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일조 시대에 식민사학이 일본 통치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쓰인 것과 비교된다.
냉전의 해체 이후 미군주둔을 외치는 것은 명나라가 망한 이후 대명천지를 외치는 것과 같다.
17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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