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조선)은 鮮(물범)을 朝貢(조공)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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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이후 연나라는 다시 요동을 지나 조선과 진번을 복속시키고 관리를 두어 보루과 요새를 쌓게 되죠.
연나라는 진나라에 병합되는데, 연나라를 병합한 진나라는 이곳을 요동 외요에 소속시킵니다.
그러나 진나라를 이은 한나라는 이곳이 멀어서 지키기 어렵다며 요동의 옛 요새를 수리하고 패수까지 국경을 물립니다.
패수는 지금의 청천강이죠.
이때 연나라의 위만이 패수를 건너 이곳으로 도망와 위만 왕조를 세우게 됩니다.
31537#3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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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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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逸周書」 良夷在子 在子幣身人首 脂其腹炙之藿
양이는 재자를 바친다.
재자는 몸이 화폐 모양이고 머리는 사람 모양이다.
배에 기름이 있어 불에 구워 짜낸다.
「汲冢周書 注」 良夷樂浪之夷也 貢奇獸
양이는 낙랑 오랑캐다. 기이한 짐승을 바친다.
31537#3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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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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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在子(良夷) → 점박이 물범
주나라 때의 일을 기록한 일주서에는 양이가 나타납니다. 후대의 주석이지만 양이는 낙랑 오랑캐라고 되어 있죠. 낙랑은 조선의 다른 이름이니 양이 또한 조선이 됩니다.┆이 양이는 재자를 바쳤다고 나옵니다. 재자는 몸이 화폐 모양이고 머리는 사람을 닮았으며 배에 기름이 있어 불에 구워 짜낸다고 합니다. 이러한 재자에 대한 묘사는 요동만과 백령도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는 점박이 물범에 어울리죠.
31537#3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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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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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鮮(貉) → 점박이 물범 → 在子(良夷)
왼쪽의 글자는 물고기를 뜻하는 어의 옛 한자고 오른쪽의 두 글자는 활어의 뜻으로 많이 쓰이는 선의 옛 한자인데 왼쪽의 글자가 먼저 쓰였고 오른쪽의 글자는 나중에 쓰인 것입니다.
설문해자에는 맥국에서 이 선이란 어류가 났다고 되어 있죠.
그런데 한자 어와 한자 선의 옛 형태를 비교해 보면 한자 선은 물개나 물범의 모양을 딴 글자라는 의심이 듭니다.
어와 달리 머리와 몸통이 구분되어 있고 머리에는 뿔처럼 보이는 수염이 강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1537#3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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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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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鮮(貉) → 점박이 물범 → 在子(良夷)
맥국은 조선과 인접해 있었으므로 맥국에서 선이 났다면 조선에서도 선이 났을 수 있습니다. 점박이 물범같은 경우, 요동만과 백령도 사이를 오가며 사는데 맥국은 그 사이에 있었죠.
앞서 양이는 조선의 옛 이름인데 이곳에서 재자를 바쳤다고 했으므로 조선에서도 선이 났다면 선이 곧 재자일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러면 조선에서 선을 바쳤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조선의 어원으로 '선을 조공하는 종족'이라는 뜻을 생각해 볼 수 있죠.
31537#3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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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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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0
「管子」
海內玉幣有七筴 發朝鮮之文皮 一筴也
해내에 7가지 옥폐가 있는데
발과 조선에서 나는 문피가 그 하나다.
一豹之皮容金而金也
然後八千里之發朝鮮可得而朝也
금과 호환이 되어야 표범의 가죽이 금이 된다.
그렇게 한다면 8천리 밖의 발과 조선이 입조할 것이다.
「說文解字」 鮮魚名出貉國
선은 어류인데 맥국에서 난다.
31537#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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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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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1
점박이 물범의 가죽은 아주 귀한 특산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나라 때의 일을 기록한 관자에는 각지의 귀한 특산물인 황금, 진주, 옥 등과 함께 발과 조선에서 나는 문피 즉, 무늬가 있는 가죽을 언급하고 있죠.
표범의 가죽이라고도 언급되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표범은 다른 기록들과 비교해 볼 때 바다 표범입니다.
그리고 조선과 묶여 언급되는 발은 정황상 맥국입니다.
그러면 발과 조선에서 났다는 문피는 설문해자에서 맥국에서 났다는 선의 가죽일 가능성이 생기죠.
31537#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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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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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皮服(鳥夷) → 文皮(發·朝鮮)
사기에는 하나라 때 조이가 피복 즉, 가죽옷을 싣고 갈석을 돌아 바다로 들어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바다로 들어간다는 부분은 황하로 들어간다고 해야 할 것을 잘못 적은 것입니다.
31537#3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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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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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皮服(鳥夷) → 文皮(發·朝鮮)
그렇다면 조이의 조공 경로는 황해에 배를 띄워 해안을 따라 올라가다 요동 반도를 돌고 갈석산을 지나 황하를 거슬러 올라갔을 조선의 교역로로 어울립니다. 싣고 왔다는 피복 즉, 가죽옷도 조선에사 났다는 문피 즉, 무늬가 있는 가죽을 연상시키므로 조이 또한 조선의 옛 이름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31537#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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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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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鳥夷(皮服)
→ 良夷(在子)
→ 朝鮮(文皮·豹之皮)
→ 樂浪
┆요약하면, 하나라때 가죽옷을 싣고 갈석을 지나 황하로 들어왔다는 조이, 주나라때 점박이 물범으로 추정되는 재자를 바쳤다는 양이 그리고 무늬가 있는 가죽이 났다는 조선은 모두 훗날 낙랑으로 불리게 되는 종족 또는 나라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조선이란 명칭은 선이라 불리던 점박이 물범을 조공하는 나라라는 뜻이었습니다.
31537#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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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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