髙麗(고려)는 韓國史(한국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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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오늘은 고려계승에 대해 고찰해 보겠습니다.
고려는 맥인이 세운 나라인데 조선의 북쪽에 있었습니다. 조선은 한나라에 멸망당하며 낙랑으로 불리게 되는데 그 낙랑의 남쪽을 갈라 대방을 만들었고 그 대방의 남쪽에 한국이 있었습니다.
고려와 한국은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백년의 시차를 두고 각자 발생하였고 그 이전에도 하나였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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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고려는 337년에 예 지역을 차지하고 475년에는 백제의 차현 이북 지역까지 차지하였는데, 551년에 백제와 신라에 빼앗길 때까지 이들 지역을 통치하며 고려식 지명을 남겨놓았습니다.
그 지명들을 보면 백제와 신라의 옛 지명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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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예를 들면, 신라에서는 들의 이름에 벌을 붙여 서라벌, 달구벌 등이라 하였고 백제는 부리를 붙여 소부리, 고사부리 등이라 하였는데, 고려는 한자 원이나 양을 붙여 고국원, 평양 등이라 하였습니다.
성을 홀이라 하고 산을 달이라 하는 것도 고려가 한때 통치했던 차현과 죽령 이북에서 나타나죠.
고려의 언어는 한국과 왜의 언어와 함께 동일한 뿌리에서 나왔을 것이나 삼한시대에 이르러서는 별개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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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고려의 구성은 멸망하기 전 100여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멸망할 때 고려는 동북 종족과 중국 군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동북 종족으로는 맥, 예, 옥저 그리고 부여가 있었고 중국 군으로는 낙랑, 대방 그리고 요동이 있었습니다. 이 중 신라가 차지한 것은 대방 뿐이었죠. 왕씨고려는 이런 신라의 후속 국가이므로 왕고가 고려를 계승했다는 주장은, 명태살과 밀가루가 대부분이고 게살은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은 어묵을 게맛살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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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고려를 구성하던 동북 종족은 모두 발해로 편입되어 맥은 압록부, 예는 남해부, 옥저는 책성부 그리고 부여는 부여부가 되었고 중국의 군은 요동과 낙랑이 당나라로 편입되고 대방만 신라로 편입되었습니다.
따라서 고려의 유산을 가장 많이 물려받은 나라는 발해였습니다.
스스로도 고려의 계승국을 표방하였죠.
그런 발해가 멀쩡히 존재하는 상태에서 고려계승을 내세우며 세워진 왕씨고려는 짝퉁 고려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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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거란이 왕씨고려를 침공했을 때, 왕씨고려는 신라에서 나왔으니 고려의 옛 땅에 손대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왕고는 자신의 나라 이름을 고려라 하였으니 고려를 계승한 것이 맞다고 대응합니다. 그러나 이는 신성로마제국이 자기 나라 이름에 로마가 들어갔다고 로마제국을 계승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억지죠.
31555#3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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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훗날 왕고는 삼국사기를 편찬하여 원래 백제와 예의 땅이었던 한주, 삭주 그리고 명주를 옛 고려 지역이라 기술해 놓았습니다. 이는 그때의 궁색했던 기억을 되살려 자신이 비록 신라에서 나왔지만 그 신라 안에 고려가 있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31555#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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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신라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었고 견훤이 백제를 계승하겠다며 나라를 세운 상황에서 궁예가 선택할 수 있는 건국의 명분으로는 고려계승만큼 좋은 게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고려의 도읍이었던 평양은 황무지가 되어 있었으므로 왕씨 왕조는 이곳에 고려의 역사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된 고총에는 동명왕릉이란 명칭이 붙여졌고 강변의 암굴에는 동명왕이 기린을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입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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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2
공산주의의 붕괴로 통치 이념을 상실하자 황급히 단군릉을 찾아 피라미드를 쌓던 김일성을 보며, 없는 정통성을 날조하기 위해 평양의 황무지를 헤매고 다녔을 왕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왕씨 왕조가 그토록 소원하던 정통성 확보는 삼국사기를 편찬하여 고려를 한국사에 끼워넣음으로써 마침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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