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황후가 和珥津에서 출발하여 신라에 이르자 신라왕 波沙寐錦은 흰 끈을 목에 걸어 항복하고 토지의 도면과 백성의 호적을 봉인하여 항복하였다. 신공황후가 돌아갈 때는 微叱己知波珍干岐를 볼모로 하여 금, 은, 비단 등을 배 80척에 싣고 관군을 따르게 했다.
▐ 이때는 신라만을 복속시킨 것으로 보이며 임나에 대한 지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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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日本書紀(720) 1
겨울 10월 己亥 초하루 辛丑 和珥津으로부터 출발했다. 이 때 바람의 신은 바람을 일으키고 파도의 신은 파도를 일으켰으며 바다 속의 큰 고기가 모두 떠올라 배를 도왔다. 곧 큰 바람이 순조롭게 불고 배는 물결을 따라 갔으므로 노젓는 데 힘들이지 않고 바로 신라에 도착하였다. 이 때 배를 실은 물결이 멀리 나라 가운데까지 미쳤으니 곧 하늘과 땅의 신들이 모두 도왔음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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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日本書紀(720) 2
신라왕은 이에 두려워 떨며 몸둘 바를 모른 채 여러 사람을 모아놓고 “신라의 건국 이래 일찍이 바닷물이 나라에 넘친 일을 듣지 못했다. 만약 天運이 다했다면 나라가 바다가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가 바다에 가득차고 깃발들이 햇빛에 빛났다. 북과 나팔소리가 나니 산천이 모두 떨었다. 신라왕이 멀리서 바라보고 심상치 않은 군대가 장차 자기 나라를 멸망시킬 것으로 여겨 두려워하며 싸울 뜻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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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日本書紀(720) 7
드디어 그 나라안에 들어가 보물 창고를 봉하고 圖籍文書를 거두었다. 그리고 황후가 가지고 있던 창을 신라왕의 문에 세워 후세의 증거로 삼았다. 그래서 그 창은 지금도 신라왕의 문에 서 있다. 이에 신라왕 波沙寐錦은 微叱己知波珍干岐를 볼모로 하여 金銀·彩色綾羅·縑絹을 배 80척에 싣고 官軍을 따르게 했다. 이리하여 신라왕은 항상 80척의 調를 日本國에 바쳤는데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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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말하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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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日本書紀(720) 8
이 때 高麗와 百濟의 두 나라 국왕이 신라가 圖籍을 거두어 일본국에 항복하였다는 것을 듣고 몰래 그 軍勢를 살피도록 하였다.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軍營 밖에 와서 머리를 조아리고 서약하여 “지금 이후로는 길이 서쪽 蕃國이 되어 조공을 그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內官家屯倉으로 정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三韓이다. 황후가 신라로부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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