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13.01.01 光海君日記 中草本
예조가 계청하기를,
"3월 12일에 昌德宮으로 거처를 옮기소서."
하니 왕이 답하기를
"法宮에 영원히 옮기는데 좋은 날을 잘 가리지 않을 수 없다. 각 전과 모두 날짜를 협의하여 다시 별도로 택일하여 아뢰라."
하였다.
▐ 왕이 일찍이 지관 李懿信에게 몰래 묻기를 "昌德宮은 큰일을 두 번 겪었으니 내 거처하고 싶지 않다." 하였다. 이는 魯山과 燕山이 폐치된 일을 가리키는 것이다.
23025#23305
SIBLINGS
CHILDREN
23305
•
1613.01.01 光海君日記 中草本
懿信이 "이는 고금의 제왕가에서 피할 수 없었던 변고입니다. 궁전의 길흉이 아니라 도성의 기운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빨리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하였다. 왕이 이로 말미암아 昌德宮에 거처하지 않았는데, 행궁에 변괴가 나타나자 마지못해 昌德宮에 거처하였다. 이에 昌慶宮을 짓도록 하고는 완성되자 거처하지 않고 두 채의 새 궁을 짓도록 하였다. 완성시킨 후에 거처하려고 하였으나 慶德宮을 완성하고 仁慶宮을 채 완성하기 전에 폐위되었으니 懿信이 유도한 것이다.
23025#23306
SIBLINGS
CHILDREN
23306
•
1615.07.04 光海君日記 中草本
왕이 昌德宮으로 이어하였다.(앞서 왕이 慶運 행궁에 길한 기가 있다는 것을 들었고 昌德宮은 일찍이 內變을 겪었으므로 昌德宮이 비록 중건되었지만 거처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들이 여러 차례 청하였으나 윤허하지 않다가 이때 이르러 大內에 요사스런 변괴가 많았으므로 곧 택일하여 이어하였다. 그런데 택일하여 갈 때 귀신을 쫓는 술법을 많이 써서 서울 사람들이 크게 놀라워했다.)
23025#23029
SIBLINGS
CHILDREN
23029
•
1619.04.22 光海君日記 中草本
영건 도감이
"군량이 필요하고 백성이 분산된데다 다시 큰 가뭄까지 만나, 하늘은 위에서 노여워하고 백성은 아래서 원망하고 있으니."
하니 전교하기를
"대내에 요사스러운 변괴가 있어서 水火 속에 그대로 있게 해서는 안되니 이 역사는 형세상 정지하기 어렵다. 8월이 머지 않으니 미리 헤아려 맞추어서 완성되어가는 역사를 끝마쳐야 할 것이다. 경들은 이미 명을 받고 감독하고 있으니 하늘의 노여움이니 백성의 원망이니 하는 등의 말로 저지하려고 꾀하지 말라."
23025#23030
SIBLINGS
CHILDREN
23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