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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이후 나의 전장(戰場)은 태백산지구로 옮겨졌다. 당시 강원도·경북 산악지대엔 북에서 남파한 유격대와 지역 빨치산이 합세해 게릴라전을 펼치고 있었다. 북은 2500여명의 유격대를 100명 단위로 해상과 산악을 통해 침투시켰다. 그곳은 낮엔 대한민국, 밤엔 인민공화국이었다. 현지에 가보니 국군 부대는 군기 빠진 오합지졸에 대민관계도 엉망이었다. 국군은 적만큼이나 주민들에게 '몹쓸 놈들'이었다. 멋대로 닭·돼지를 잡아먹고 식량과 김치를 퍼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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