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이라고도 하는 환인(桓因謂帝釋)은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에 나오는 석제환인(釋提桓因)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석제환인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인데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한다. 제왕운기에는 釋帝와 함께 上帝桓因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상제는 고대 중국의 최고신이다.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의 저자가 각각 불교와 유교에 기반을 두고 있에 이러한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불교는 삼한 시대에 들어왔으므로 환인 이야기가 만들어진 시기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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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 안정복
고기에 나오는 桓因帝釋이라는 칭호는 法華經에서 나왔고, 그 밖의 칭호도 다 중들 사이의 말이니, 신라·고려 때에 불교를 숭상하였으므로, 그 폐해가 이렇게까지 된 것이다. 동방이 병화를 여러 번 겪어서 비장된 국사가 죄다 없어져 남은 것이 없었으나, 승려가 적어 둔 것은 암혈 가운데에서 보존되어 후세에 전할 수 있었으므로, 역사를 짓는 이들이 적을 만한 것이 없어서 답답한 끝에 이를 정사에 엮어 넣는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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