彌支가 붙은 지명으로는 차현 이남에 布彌支┆只馬馬知·枳慕蜜地→支牟┆松彌知→茂松┆古馬彌知→馬邑이 있었고 죽령 이남에 知乃彌知→化昌┆武冬彌知→單密┆豆良彌知→西畿┆施彌知가 있었다.
차현과 죽령 이북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彌支가 붙은 지명은 고개나 산 아래에 있는데, 평지에서 볼 때는 언덕 위다.
그렇다면 彌知가 음차한 말은 밑이나 마루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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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밑
彌支가 붙은 지명은 고개나 산의 아래에 있는데, 이는 彌支가 밑의 음차일 가능성을 열어 준다. 이를테면, 소나무가 많아 솔고개라 부르는 고개가 있었는데 (또는 솔산이라 부르는 산이 있었는데) 그 아래에 마을이 있었고 사람들이 그곳을 솔밑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고개나 산의 아래라 하더라도 평지에서 봤을 때는 언덕 위다.
8398#2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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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마루
彌支가 붙은 지명이 평지에서 봤을 때 언덕 위라는 사실은 彌支가 마루의 음차일 가능성도 열어준다.
이를테면, 소나무가 많아 솔고개라 부르는 고개가 있었는데 (또는 솔산이라 부르는 산이 있었는데) 그 아래에 언덕이 있고 그 언덕의 마루에 마을이 있어 사람들이 그곳을 솔마루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마루는 지방에서 만데이 또는 말레이라고도 한다. 삼한시대에는 彌支와 발음이 비슷했을 수 있다.
8398#2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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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みち
彌支는 마루나 밑보다 みち와 발음이 더 비슷하다.
みち는 길이란 뜻이다.
벌을 들이라고도 하는 것처럼 길도 같은 뜻의 다른 말이 있었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곰과 くま처럼 한국과 일본의 공용어였을 수 있다.
그러면 그 말은 みち와 발음이 비슷했을 테니 彌支로 음차될 수 있다.
소나무가 많아 솔고개라 부르는 고개가 있었는데, 거기를 넘는 고갯길이 시작되는 마을을 솔みち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8398#2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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只馬馬知→支牟 ②③④
▐ 백제 완산주의 金馬渚郡은 신라 전주의 金馬郡이 되는데, 그 사이의 웅진도독부 시절에는 노산주의 支牟縣(夲只馬馬知)이었던 거 같다.
백제가 말기에 도읍을 옮겼다는 枳慕蜜地와 취리산이 있다는 只馬縣에 대응된다.
웅진과 사비가 강변에 있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왕궁터가 발견된 이곳은 산 밑이다.
만경강에서 논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가다보면 왼쪽 언덕 위에 只馬馬知가 있다.
8398#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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豆良彌知→西畿 ②③
▐ 西畿停은 원래 豆良彌知인데 서라벌 서쪽을 지키던 군대가 주둔하던 곳이다.
서라벌 서쪽은 영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었는데 西畿停은 이 길목에 있었던 듯하다.
彌知가 고개나 산 아래에 있는 고지대를 일컫는 말이라면, 豆良彌知는 서라벌에서 영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아래에 있었을 것이다.
8398#2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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