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a's home > 솔까역사이야기 >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 11 |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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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근성의 오랜 역사적 유래 | R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은 '고려의 정책이 3일을 가지 못한다(高麗公事不過三日)'는 뜻인데 신중함과 꾸준함을 강조할 때 인용되는 말이다. 이씨조선의 초기부터 꾸준히 언급되어 왔고 지금도 '냄비근성'이란 표현으로 바뀌어 여전히 인용되고 있다. 2008년의 광우병 촛불시위는 양은냄비처럼 급하게 끓어올랐다가 급하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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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 태종 06년 | R
속담에 말하기를 ‘고려공사(高麗公事) 불과삼일(不過三日)이라’ 하니 이런 것도 또한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이다. -- 과거에 급제한 이후 관리들이 공부를 하지 않자 종3품 이하 관리들에게 시험을 치르게 하려는데 때가 한여름이라 시험을 뒤로 미루는 문제를 논의하는 조정 회의에서 한 말이다. 태종은 저 말을 하며 의정부로 하여금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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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6 세종 18년 | R
대저 처음에는 근면하다가도 종말에 태만해지는 것이 사람의 상정이며 더욱이 우리 동인(東人)의 고질이다. 그러므로 속담에 말하기를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라' 고 하지만 이 말이 정녕 헛된 말은 아니다. -- 변경에 적을 감시하는 초소의 설치를 논의하며 한 말이다. 초소를 설치한 뒤에도 방심하지 말고 경계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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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 선조 20년 | R
고려의 공사는 사흘을 넘어가지 않는다는 옛 속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가 가산을 다 기울여 후일의 계책을 도모하다가 만일 국가가 신의를 지키지 않고 곧바로 파하고서 그 댓가만 돌려주면 우리들의 일이 낭패다. -- 군량미가 부족하자 첩의 자식들로부터 곡식을 받아 쓰고 그 댓가로 그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주겠다는 방안을 듣고 첩의 자식들이 한 말이다. 국가에 대한 불신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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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 광해 02년 | R
외방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라는 속담도 있는데 어떻게 오래 가겠는가' 하고서 중단될 날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니 인심이 이토록까지 맑지 못하게 되었다 할 것입니다. -- 사람들의 여행을 규제하는 호패법을 놓고 논의하는 조정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지방 사람들이 곧 폐지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가정책의 지속성을 믿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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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 광해 03년 | R
얼마 전 영남 양반들이 와서 말하기를 '떠돌며 거처를 옮기는 폐단이 다른 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본도는 큰 소요에까지 이르지는 않아 이미 문서가 다 완성되어 정돈되었다. 그런데 기한을 넘기도록 사목을 개정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는 모두 고려의 공사는 3일밖에 가지 않으니 이 법은 반드시 완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이 개탄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 사람들이 싫어하는 호패법이 제대로 실행될지 의심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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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 인조 01년 | R
우리 나라는 언제나 일을 착실히 거행하지 않는 것이 탈인데 선조께서도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라는 탄식을 하셨습니다. -- 지방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제독관 제도를 두고 벌어진 토론에서 나온 말이다. 국가정책으로 결정되었으면 강하게 밀어부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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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7 인조 05년 | R
우리 나라의 법령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세속에서 이른바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라는 말이 실로 이 때문이다. -- 각 도에 다섯 개의 진영을 두었는데 이것이 재정에 부담이 되니까 줄이자는 논의를 하는 조정 회의에서 인조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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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 경종 03년 | R
임무를 받은 자가 원망을 초래할까 꺼려 인순(因循)만을 일삼았으니 이것이 속담에 이른바.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이란 것이다. -- 성 바깥에 해자를 파야하는데 그러자면 민가를 이주시켜야 해서 그들로부터 원망을 들을까 두려워하는 관리들이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국가정책에 동력이 없다는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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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 영조 43년 | R
비록 엄하게 신칙한다 하더라도 속담에 '고려삼일(高麗三日)'이라고 했다시피 비록 오늘 약간 힘쓰더라도 내일이면 반드시 전과 같아질 것이다. -- 신하들의 복장을 규제하는 영조의 글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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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유행성 열병 - 경향신문 | R
쉽게 자글자글 끓어오른 남비뚜껑 체질은 국민적 여론형성 과정에서도 그대로 표출된다. 신문에서는 교과서 문제가 표면화한 7월 하순부터 거의 3주일간이나 일본 식민지 지배의 실상을 폭로하는 특집기사와 자료사진들이 연일 보도됐다. ... 그러나 불과 한달이 채 못돼 일본식 상호의 음식점이 곳곳에 생겨나고 술집에서는 가라오께의 구성진 장단에 맞춰 일본가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사흘을 넘지기 못한다는 이 말은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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