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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05.01 世宗實錄(1454)
처녀 한씨는 한영정의 막내딸이다. 맏딸은 명나라 태종의 궁에 뽑혀 들어갔다가 황제가 죽을 때에 따라 죽었다. 창성과 윤봉이 또 막내딸이 얼굴이 아름답다고 아뢰었으므로 와서 뽑아 가게 되었다. 병이 나게 되어 오라비 한확이 약을 주니 한씨가 먹지 않고 말하기를,
"누이 하나를 팔아서 부귀가 이미 극진한데 무엇을 위하여 약을 쓰려 하오."
하고 칼로 제 침구를 찢고 모아두었던 재물을 친척들에게 나눠주었다. 침구는 시집갈 때를 위하여 준비했던 것이었다.
49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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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07.18 世宗實錄(1454)
중궁이 경회루에 나가서 처녀 7인을 불러 보고 전별연을 베풀었는데, 처녀의 어머니와 친족들도 또한 연회에 참예하였다. 집찬비(執饌婢) 10인과 수종(隨從)하는 비(婢) 16인은 루(樓) 아래에서 음식을 먹이었다. 성씨(成氏)·차씨(車氏)에게 따르는 비(婢)는 각기 3인이고 그 나머지는 각기 2인이었다. 밤에 날씨가 맑고 고요한데 슬피 우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니, 이를 듣는 사람은 슬퍼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4910#2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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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07.19 世宗實錄(1454)
홍인을 좌군 동지총제, 김오문을 우군 동지총제, 양질을 사헌 장령, 처녀 차씨의 오라비 차효생을 중군 사정, 안씨의 아버지 안복지, 최씨의 숙부 최지손, 오씨의 아버지 오척을 모두 우군 사정을, 정씨의 아버지 정효충을 호군, 최씨의 외숙 최홍재를 사직, 노씨의 아버지 노종득을 좌군 사직, 숙부 노증을 호군으로 삼고, 진헌사인 지돈녕부사 안수산과 성씨의 아버지 성달생에게 의복과 갓·신을 내리었다.
4910#2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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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07.20 世宗實錄(1454)
세 사신이 대궐에 나아가니, 임금이 맞이하여 근정전의 뜰 막차로 들어와 다례를 행하였다. 7명의 처녀들이 상림원으로부터 근정전으로 들어 와서 집이 있는 교자에 나누어 들어갔는데, 성씨만은 한 교자에 혼자 들어가고 그 나머지는 두 사람이 한 교자를 같이 탔다. 사신이 친히 자물쇠를 채우고 집찬비와 수종하는 비도 모두 말을 탔다. 건춘문에서 길을 떠나니 그들의 부모와 친척들이 거리를 막아 울면서 보냈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또한 모두 눈물을 흘렸다.
4910#26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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