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八兮(沙八兮)┆熱兮(泥兮)┆阿尸兮(阿乙兮)에서 나타나는 이칭을 통해 □兮에서 □는 고유명사이고 兮는 보통 명사라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草八兮→八谿→草谿┆熱兮→日谿┆芼兮→杞溪┆所非兮→森溪┆阿尸兮→安溪┆芼兮→召溪에서 나타나는 명칭 변경을 통해 兮는 谿(溪)를 뜻하는 우리말을 음차한 것이고 谿(溪)는 그것의 훈차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21개의 □兮 중 6곳이 □谿(溪)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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냏→내
내는 15세기 문헌에서 냏으로 나타난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나 -과, -도 등과 결합할 때에는 끝소리인 ㅎ이 나타나지만, 그 밖의 조사와 결합하거나 단독으로 쓰일 때에는 끝소리 ㅎ이 나타나지 않는다.
19세기 이후 ㅎ이 탈락하여 내가 되었다.
냏과 비슷한 발음의 한자는 없기 때문에 음차하는 데 고민이 많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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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八兮縣→八谿縣→草谿縣
▐ 우륵의 12곡에 나오는 沙八兮로 추정된다.
漢水→漢江에서 水와 江이 보통 명사인 것처럼 草八兮→八谿→草谿에서도 兮와 谿가 보통 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熊津江=錦江에서 江이 보통 명사인 것처럼 沙八兮=草八兮에서도 역시 兮가 보통 명사일 가능성이 있다.
내는 유역이 넓지 않다. 그래서 내의 이름을 내 유역에 속한 큰 마을을 가리키는 지명으로도 쓸 수 있을 듯하다.
지금 이곳을 흐르는 내는 산내천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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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尸兮縣(阿乙兮)→安賢縣
▐ 阿尸兮가 阿乙兮라고도 불린 사실은 兮가 보통 명사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삼국사기에는 阿尸村이라는 지명도 등장하는데 阿尸兮와 같은 곳으로 추정되므로, 역시 兮가 村처럼 보통 명사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세종실록지리지(1454)에는 安溪驛이 등장하는데 阿尸兮가 바뀐 지명으로 추정되므로, 또한 □兮에서 □溪로 명칭 변경이 이루어진 사례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지금 이곳을 흐르는 강은 위천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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尔同兮縣
▐ 삼국사기(1145)에는 嵩善郡의 영현이 셋인데 孝靈縣, 尒同兮縣 그리고 軍威縣이라고 했다.
숭선군의 치소가 해평으로 추정되니 尒同兮는 분명 해평이 아니다. 팔공산 북쪽 缶溪의 물은 북쪽으로 흘러 효령을 지나고 다시 그 거리만큼 흘러 군위를 지난다. 군위와 효령이 숭선군이라면 缶溪 또한 숭선군일 수 있고, 그렇다면 尒同兮는 缶溪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尒同兮 역시 □兮에서 □溪로 명칭이 변경된 사례가 된다.
26879#26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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