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풍속화에는 바둑이와 검둥이 그리고 복슬이가 많이 나온다. 머리는 길쭉하고 귀는 아래로 축 늘어졌으며 목부터 꼬리까지 긴 털이 나 있다.
반면 일본의 토종개는 대부분 털이 짧고 옅은 단색이며 귀가 쫑긋하고 꼬리가 치켜 선 특징이 있다.
이는 한국의 삽사리나 동경이 그리고 불개와도 많이 다른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는 진돗개가 그런 일본 토종개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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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진돗개
もり ためぞう는 1937년에 진도로 가 그곳의 개 사진을 찍었는데, 머리가 뽀족하고 귀가 쫑긋하며 복슬한 꼬리가 위로 말려 올라간 특징이 그곳의 모든 개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진도의 개가 단일한 혈통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듬해에 진돗개는 천연기념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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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풍산개
1940년에 풍산에서 찍은 개 사진을 보면 현대 풍산개와 다른 모습의 개가 많다. 이는 풍산개 고유의 형질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풍산개란 단지 풍산 지역에서 기르던 개를 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래서인지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도록 했던 森 為三(もり ためぞう)가 풍산개의 사진도 찍어갔지만 풍산개는 천년기념물이 되지 못했다.
현대의 풍산개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습으로 개량되어 일본의 토종개나 한국의 진돗개와 모습이 비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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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森 為三(もり ためぞう)
もり ためぞう는 진도와 풍산의 개 사진은 찍었지만 한국에 많은 삽사리나 동경이는 찍지 않았다.
고유 품종으로 보존하기에는 이미 혈통이 너무 섞여버렸기 때문일 것이지만, 정치적 목적도 의심된다.
지역의 고유한 개는 주민들에게 토템에 버금가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만일 일본개와 상이한 삽사리나 동경이가 천년기념물이 되어 보존된다면 한국인들에게 독립의 정서를 자극할 우려가 있지 않았을까?
진돗개는 일본개와 닮았기 때문에 오히려 합방체제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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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의 개 - 하지홍
▐ 저자는 진돗개가 풍속화는 물론이고 기록에서조차 언급되지 않고 있으니 일제가 날조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에 없다고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영산강 유역의 전방후원분은 기록을 통해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발견이었다.
근래 고고학적 양상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영산·복강 동조현상의 관점에서 진돗개를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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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복강 동조현상
한국의 영산 지역과 일본의 복강 지역은 남방계 고인돌, 독널무덤, 전방후원분 등에서 동일한 고고학적 양상을 띤다. 따라서 이 두 지역은 동일한 종족적 유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한반도로 유민이 들어오는 경로는 전쟁을 피해 북쪽에서 내려오는 화전민과 장강에서 산동 반도나 유구 열도를 거쳐 들어오는 벼농사 주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영산과 복강은 후자에 해당되는데, 진돗개가 일본의 토종개를 닮은 사실도 그것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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