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1145)에는 신라의 왕호가 居西干, 次次雄, 尼師今 그리고 麻立干이었다고 되어 있다. 居西干은 우두머리라는 뜻이고 次次雄은 무당, 尼師今은 잇수로 따진 연장자 그리고 麻立干은 지위를 나타내는 말뚝 중에서 최고를 말한다.
삼국사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고려와 신라의 금석문과 일본서기에는 寐錦이라는 신라의 왕호가 나온다. 이는 尼師今의 이칭으로 보인다.
尼師今은 임금의 어원이다.
•
-0057 三國史記(1145) 新羅
始祖姓朴氏 諱赫居世 前漢孝宣帝五鳳元年甲子 四月丙辰(一曰正月十五日)即位 號居西干 時年十三 囯號徐那伐
시조는 성이 박씨이고 이름은 혁거세이다. 전한 효선제 오봉 원년 갑자 4월 병진(또는 정월 15일이라고도 하였다)에 즉위하여 거서간이라 일컬었다. 이때 나이는 13세였고 나라 이름을 서나벌이라 하였다.
居西干辰言王 或云呼貴人之稱
거서간은 진한 말로 왕이라는 뜻이다. 혹은 귀인을 부르는 칭호라고도 한다.
9861#16494
SIBLINGS
CHILDREN
16494
•
0004 三國史記(1145) 新羅
南解次次雄立
次次雄或云慈充 金大問云 方言謂巫也 丗人以巫事鬼神 尚祭祀 故畏敬之 遂稱尊長者爲慈充
남해차차웅이 즉위하였다.
차차웅은 혹은 자충이라고도 한다. 김대문이 이르기를, “방언으로 무당을 일컫는다. 세상 사람들은 무당이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받들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공경하였다. 그래서 존장자를 칭하여 자충이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9861#16495
SIBLINGS
CHILDREN
16495
•
0012 漢書(82)
왕망(9~23) 초에 고구려 병력를 뽑아 오랑캐를 정벌하려 하였으나 모두 도망하여 변경을 나가 법을 어기고 도적이 되었다. 요서대윤 전담이 그들을 추격하다 죽자 왕망이 장수 엄우를 시켜 치게 하였다. 엄우가 고구려후(高句驪侯) 추를 유인하여 목을 베고 그 머리를 장안에 보냈다. 왕망이 고구려를 하구려로 이름을 바꾸고 천하에 알리게 하였다.
9861#16507
SIBLINGS
CHILDREN
16507
•
0024 三國史記(1145) 新羅
儒理尼師今立
유리이사금이 즉위하였다.
金大問則云 尼師今方言也 謂齒理 昔南解將死 謂男儒理壻脫解曰 吾死後 汝朴昔二姓 以年長而嗣位焉
김대문은 이르기를, “이사금은 방언으로 잇금을 일컫는 말이다. 옛날 남해왕이 죽음을 앞두고 아들인 유리와 사위인 탈해에게 ‘내가 죽은 후에 너희 박, 석 두 성씨는 나이가 많은 자가 왕위를 잇도록 하라.’고 말하였다.
9861#16503
SIBLINGS
CHILDREN
16503
•
0049 後漢書(445)
▶위략(265?)에 나오는 右渠帥를 右渠+帥로 가르면 右渠가 조선이나 한국에서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이 될 수 있다. 그러면 사기(-91)에 나오는 右渠 또한 위만조선에서 우두머리란 뜻의 보통명사였는데 중국인들이 조선왕의 이름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나 이 기록에서 보듯이 渠帥가 우두머리란 뜻의 보통명사이므로 위략에 나오는 右渠帥는 右+渠帥로 갈라 진한의 우두머리 중의 한 사람으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
9861#16512
SIBLINGS
CHILDREN
16512
•
0289 三國志 弁韓
弁辰亦十二國 又有諸小別邑 各有渠帥 大者名臣智 其次有險側 次有樊濊 次有殺奚 次有邑借
변진도 12國으로 되어 있다. 또 여러 작은 별읍이 있어서 제각기 우두머리가 있다. 세력이 큰 사람은 신지라 하고, 그 다음에는 험측이 있고, 다음에는 번예가 있고, 다음에는 살해가 있고, 다음에는 읍차가 있다.
▶臣智와 邑借는 마한의 우두머리 명칭과 일치한다.
9861#16509
SIBLINGS
CHILDREN
16509
•
0320(<200) 日本書紀(720)
▶이 기록은 寐錦이 등장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사건이다.
일본서기에는 新羅王이 자주 나오지만 寐錦이라 불린 예는 波沙 밖에 없다. 따라서 波沙는 실제로 寐錦으로 불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삼국사기(1145)에는 婆娑를 尼師今이라 하였으므로 寐錦은 尼師今의 이칭일 가능성이 생긴다.
麻立干은 婆娑 이후에 생긴 호칭이므로 그 이전부터 사용된 寐錦의 이칭일 가능성은 없다.
마찬가지로 이 사건은 광개토왕 이전의 일이므로 寐錦은 광개토왕과도 관련이 없다.
9861#16486
SIBLINGS
CHILDREN
16486
•
0381 三國史記(1145)
26년 봄과 여름에 가물었기에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렸다. 위두(衛頭)를 보내 부씨(苻氏)의 진(前秦)에 토산물을 바쳤다. 부견(苻堅)이 위두에게 물었다.
“경이 말하는 해동의 일이 옛날과 같지 않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답해 말했다.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시대가 변혁되고 이름이 바뀌었으니 지금 어찌 같을 수 있겠습니까?”
9861#16520
SIBLINGS
CHILDREN
16520
•
0382 태평어람
秦書曰 符堅建元十八年 新羅國王樓寒遣使衛頭獻美女 國在百濟東 其人美髮髮長丈餘 又曰符堅時新羅國王樓寒遣使 衛頭朝貢 堅曰 卿言海東之事與古不同何耶 答曰 亦猶中國時代變革名號改易
▶부견건원 18년은 서기 382년이다.
여기에 나오는 樓寒을 麻立干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樓는 마루(마립)라는 뜻을 표기한 것이고 寒은 간(干)의 발음을 표기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9861#16519
SIBLINGS
CHILDREN
16519
•
0524 울진봉평新羅비
牟即智寐錦王
모즉지매금왕
▶삼국사기(1145)에는 寐錦이 나오지 않고 居西干, 次次雄, 尼師今 그리고 麻立干이라는 칭호만 나온다. 그러나 이 금석문에 의해 신라 스스로도 寐錦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당시는 麻立干에서 王으로 칭호를 바꾼 503년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인데 寐錦이라는 칭호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9861#16492
SIBLINGS
CHILDREN
164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