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嶺衞(철령위)는 和州(화주)에 처음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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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이에 우왕은 철령 이북이 문주·고주·화주·정주·함주 등 동해안 여러 주를 거쳐 공험진에 이르기까지 원래 왕고의 땅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함주에서 공험진까지는 여진의 땅이죠. 수백년 전에 윤관이 잠깐 차지했다가 돌려준 적이 있을 뿐입니다.
31675#28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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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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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우왕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명나라는 철령위 설치를 강행하여 2명의 지휘와 천여 명의 군사들이 압록강을 넘어와 강계를 지나갑니다.
당시 요동에서 영흥만으로 가는 길은 심양을 돌아 집안에 이른 뒤 그곳에서 압록강을 건너가 강계와 황초령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이어서 명나라는 철령위를 설치했다는 통보를 보내옵니다.
이때 철령위는 일단 쌍성총관부가 있던 화령에 설치된 듯합니다.
그러자 분노한 우왕은 이성계로 하여금 5만의 인원을 동원하여 요동을 치게 합니다.
31675#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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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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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추측컨대, 명나라는 왕고의 출병에 놀라 화령에 설치했던 철령위를 압록강 북안의 집안으로 대피시킨 듯합니다. 그리고 5년 뒤 마침내 철령 이북을 포기하고 심양 북쪽으로 옮긴 것이죠.
이것은 일종의 패배이기 때문에 중국은 자세하게 기록하지 않은 듯합니다.
31675#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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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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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화령에 대해 잠깐 살펴보면, 원래 왕고의 화주였는데 원나라가 빼앗아 쌍성총관부를 설치했던 곳입니다.
왕고가 되찾아 화주로 되돌렸다가 화령으로 개칭한 것이죠.
그런데 당시 중국에서 쫓겨나 있던 원나라의 수도가 Qaraqorum이었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화령이라 표기했습니다.
화주를 개칭한 화령과 한자도 똑같죠.
왕고의 지명 개칭에 개령, 고령 등 령이 들어간 것이 많은 것을 볼 때 이는 우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31675#2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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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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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화령은 이성계의 고향이기도 해서 새 왕조의 국호를 정할 때 조선과 함께 국호안의 하나로 명나라에 올려집니다.
명나라는 조선이란 국호를 정해주고 그 해에 화령에서 쫓겨나 있던 집안의 철령위를 심양 북쪽으로 옮기죠.
그렇다면 이성계가 국호안에 화령을 넣은 것은 철령 이북에 대한 영유권 의지를 간접적으로 비친 것으로 볼 수 있고 명나라가 국경에 있던 철령위를 심양 북쪽으로 옮긴 것은 그것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1675#2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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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철령위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5만의 인원이 동원되는 중대한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죠.
이는 출병 덕분에 철령 이북을 되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출병을 반대하며 일으킨 이성계의 반란이 명분을 잃기 때문에 집권한 이씨 왕조가 숨긴 듯합니다.
31675#3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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