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시대의 辰韓은 옛 辰國이다.
그렇다면 '-209년 이후 秦의 유민이 韓國으로 오자 馬韓이 그 동쪽의 땅을 떼어주어 살게 했는데, 그곳이 辰韓이었고 秦韓이라고도 했다'는 이야기는 '-109년 이전에 滿朝鮮의 歷谿卿이 右渠와 갈등이 생기자 2천여호를 데리고 辰國으로 갔다'는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辰韓이 辰國보다 먼저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韓國은 史記(-97)와 漢書(82)에 나타나지 않다가 魏略(265)과 三國志(289)에 와서야 나타나기 때문에 -209년 이후에 있었던 秦의 유민 시기에 韓國이 있었다는 부분도 어색하다.
-195년 이후에 있었던 漢의 유민은 滿이 받아서 真番에 안치하였다고 하므로 秦의 유민 이야기에 나오는 韓國도 真番으로 교체하면 자연스럽다.
真番은 韓國과 반대로 史記와 漢書에 자주 나타나다가 魏略과 三國志에서부터 나타나지 않는데, 있던 땅이 없어지거나 없던 땅이 새로 생겨나지는 않을 것이므로 真番이 韓國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秦의 유민 이야기는 秦의 유민이 真番으로 오자 그 동쪽의 辰國에 살게 했다.는 이야기가 원형일 것이다.
ᐥ辰韓在馬韓之東 其耆老傳世 自言古之亡人避秦役來適真番 真番割其東辰國與之 진한은 마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노인들이 대대로 전하여 말하기를, “옛날의 망명인으로 진나라의 고역를 피해 진번으로 왔는데, 진번이 그들의 동쪽 진국을 우리에게 주었다.” 고 하였다.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