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5 三國史記 - 알지
by Silla on 2020-02-09
탈해 이사금 9년 봄 3월 밤에 왕이 금성 서쪽의 시림 나무들 사이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날이 밝자 호공을 보내 살펴보니 금색의 작은 궤짝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호공이 돌아와 고하니, 왕은 사람을 시켜 궤짝을 가져와 열게 했다. 작은 남자아이가 그 안에 있었는데, 자태가 뛰어나게 훌륭했다. 왕이 기뻐하며 좌우에 일러
“이는 어찌 하늘이 내게 내려준 아들이 아니겠는가!”라고 하고 거둬 길렀다.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많아 이름을 알지라 했다. 그가 금궤짝에서 나왔기 때문에 성을 김씨(金氏)라 했다. 시림의 이름을 계림으로 고치고 이것으로 국호를 삼았다.